"게거품 주식 많은데 왜 에코프로만 공격"…분노한 주주들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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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조치로 반등했던 에코프로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주주들은 “주식시장에 ‘게거품 주식’이 많은데 왜 에코프로만 공격하냐”며 분개하고 있습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1.14% 내린 6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고점인 92만8000원 대비 25% 떨어졌습니다.
주주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주식들을 열거하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주식 중에 왜 에코프로만 고평가 딱지가 따라붙는다는 것입니다. 한미반도체가 대표적 종목으로 언급됩니다. 한미반도체는 올 들어 주가가 5배 넘게 올랐습니다. 작년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에 달합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에코프로 주주들 사이에 ‘게거품 주식’으로 꼽힙니다. 이 종목은 올 들어 5배 가까이 올랐는데 PER이 470배에 육박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에코프로의 고평가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에코프로의 PER은 작년 실적 기준 495배입니다. 올해 예상 실적 대비 PER도 118배입니다. 한 펀드매니저는 “에코프로가 지주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평가 정도가 더욱 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핵심 자회사들이 상장된 만큼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17일 에코프로머티가 상장하면서 에코프로는 총 3개 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를 상장시킨 카카오와 숫자가 같아졌습니다. 주주들은 본전을 회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손실투자자 비율이 69%입니다.
2차전지 열풍을 주도한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는 지난 4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한 번 큰 시세를 줬던 종목은 다시 그 시세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작가는 “전 국민이 물려있던 주식들은 상승장이 도래한다 하더라도 철저하게 소외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26일 장중 153만9000원 고점을 찍고 급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에코프로가 전 고점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1.14% 내린 6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고점인 92만8000원 대비 25% 떨어졌습니다.
주주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주식들을 열거하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주식 중에 왜 에코프로만 고평가 딱지가 따라붙는다는 것입니다. 한미반도체가 대표적 종목으로 언급됩니다. 한미반도체는 올 들어 주가가 5배 넘게 올랐습니다. 작년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에 달합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에코프로 주주들 사이에 ‘게거품 주식’으로 꼽힙니다. 이 종목은 올 들어 5배 가까이 올랐는데 PER이 470배에 육박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에코프로의 고평가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에코프로의 PER은 작년 실적 기준 495배입니다. 올해 예상 실적 대비 PER도 118배입니다. 한 펀드매니저는 “에코프로가 지주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평가 정도가 더욱 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핵심 자회사들이 상장된 만큼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17일 에코프로머티가 상장하면서 에코프로는 총 3개 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를 상장시킨 카카오와 숫자가 같아졌습니다. 주주들은 본전을 회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손실투자자 비율이 69%입니다.
2차전지 열풍을 주도한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는 지난 4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한 번 큰 시세를 줬던 종목은 다시 그 시세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작가는 “전 국민이 물려있던 주식들은 상승장이 도래한다 하더라도 철저하게 소외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26일 장중 153만9000원 고점을 찍고 급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에코프로가 전 고점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