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방문 이틀째인 24일 각국 외교사절과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등을 상대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오는 28일 개최지 결정 투표를 앞두고 ‘미래세대를 위한 화합과 연대의 플랫폼’이라는 부산의 비전을 부각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파리에 집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BIE 대표단과 교섭 오찬을 주재하면서 “70년 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기적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은 역경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BIE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부산엑스포에서 다시 뵙길 고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182개 BIE 회원국 상당수가 개발도상국인 점을 감안해 엑스포 참가국 지원금으로 5억2000만달러(약 7030억원)를 책정했다.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올해보다 44% 늘어난 6조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만찬에 참석한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부산을 지지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더 확산하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한류’라는 소프트파워의 긍정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확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파리=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