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지 발표 D-2…민관, 유치 막판까지 총력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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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코리아 원팀'…유치 막판까지 총력전
요미우리 "일본 2030엑스포 부산 지지 방침"
요미우리 "일본 2030엑스포 부산 지지 방침"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이틀 앞둔 26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 등 재계와 정부는 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파리, 샤를드골 공항, 오를리 공항 등에서 랩핑 버스, 랩핑 전기차, 홍보영상 등을 활용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를 마지막까지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 Z 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였다.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선 14개 대형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한다. 앞서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등 유럽의 대표적 명소에서도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엑스포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LG전자도 파리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LG 랩핑 버스'를 운영한다. 랩핑 버스는 옆면과 뒷면에 부산을 홍보하는 이미지와 'LG는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롯데물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 메시지로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지원에 나섰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국내 대표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에 'BUSAN IS NO.1' 메시지를 송출해 힘을 보탠다. 최종 투표일인 28일까지 최상층 랜턴부에 태극 문양의 조명을 점등한다. 롯데물산은 지난 9월부터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띄워왔다.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이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막바지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8개 사업 자회사 소속 9개국 사업장 구성원들은 'SK는 자랑스럽게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합니다'라는 응원 문구가 쓰인 홍보물과 함께 부산을 응원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보냈다.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3~23일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돌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등 막판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최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간은 금"이라며 항공기 일반석 탑승 사진을 올리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비행허가 등 시간적 절차가 오래 걸리는 전용기 대신 빠르게 탑승할 수 있는 일반 항공기 좌석을 타고 유치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총리와 내각들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하루에 평균 1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호소하고 있으며, 열흘간 비행 거리는 지구 반 바퀴인 2만2000㎞에 이른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4차 경쟁 PT에 발목 부상에도 목발을 짚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정상급 외교를 동원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에서 90여개국,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찾은 국가만 10여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24일 이틀간 각국의 파리 주재 BIE 대표단을 초청한 3개의 공식 행사에서 만난 사람만 1000명 이상이다. 비공개 일정도 상당수였다고 전해진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90여개국의 15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정상급과 교류하며 적극적으로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의 장·차관들도 부처 관련 업무·출장으로 BIE 회원국 고위급을 접촉할 때마다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같은 노력 등으로 최근 일본 정부는 엑스포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으로 지지 입장을 선회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려는 한국 정부를 지지할 방침을 굳혔다.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선 원유 수입과 중동과의 관계를 고려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강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힘써온 점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같은날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다시 한 번 지지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2030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되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준비·개최하면서 얻게 된 여러 정보를 한국과 공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 BIE 회원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될 전망이다. 부산은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28일 투표 진행…주요 기업 홍보 총력·총수 '부상 투혼'까지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후보 도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 후,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가 진행된다.국내 주요 기업들은 파리, 샤를드골 공항, 오를리 공항 등에서 랩핑 버스, 랩핑 전기차, 홍보영상 등을 활용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를 마지막까지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 Z 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였다.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선 14개 대형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한다. 앞서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등 유럽의 대표적 명소에서도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엑스포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LG전자도 파리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LG 랩핑 버스'를 운영한다. 랩핑 버스는 옆면과 뒷면에 부산을 홍보하는 이미지와 'LG는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롯데물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 메시지로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지원에 나섰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국내 대표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에 'BUSAN IS NO.1' 메시지를 송출해 힘을 보탠다. 최종 투표일인 28일까지 최상층 랜턴부에 태극 문양의 조명을 점등한다. 롯데물산은 지난 9월부터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띄워왔다.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이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막바지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8개 사업 자회사 소속 9개국 사업장 구성원들은 'SK는 자랑스럽게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합니다'라는 응원 문구가 쓰인 홍보물과 함께 부산을 응원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보냈다.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3~23일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돌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등 막판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최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간은 금"이라며 항공기 일반석 탑승 사진을 올리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비행허가 등 시간적 절차가 오래 걸리는 전용기 대신 빠르게 탑승할 수 있는 일반 항공기 좌석을 타고 유치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총리와 내각들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하루에 평균 1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호소하고 있으며, 열흘간 비행 거리는 지구 반 바퀴인 2만2000㎞에 이른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4차 경쟁 PT에 발목 부상에도 목발을 짚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통령·총리 등 범정부 원팀도 총력…일본 "부산 지지"
정부 역시 민간과 '코리아 원팀'을 이뤄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을 다하고 있다.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정상급 외교를 동원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에서 90여개국,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찾은 국가만 10여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24일 이틀간 각국의 파리 주재 BIE 대표단을 초청한 3개의 공식 행사에서 만난 사람만 1000명 이상이다. 비공개 일정도 상당수였다고 전해진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90여개국의 15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정상급과 교류하며 적극적으로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의 장·차관들도 부처 관련 업무·출장으로 BIE 회원국 고위급을 접촉할 때마다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같은 노력 등으로 최근 일본 정부는 엑스포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으로 지지 입장을 선회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려는 한국 정부를 지지할 방침을 굳혔다.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선 원유 수입과 중동과의 관계를 고려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강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힘써온 점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같은날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다시 한 번 지지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2030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되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준비·개최하면서 얻게 된 여러 정보를 한국과 공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 BIE 회원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될 전망이다. 부산은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