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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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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들이 횡재세, 상생금융 등 정부의 '관치 잡음'에도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주 환원이 강화되고 있고, 기초체력(펀더멘탈)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유지되면서 부담을 이겨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지난주(11월 20일~24일) 소폭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9% 올랐고 신한지주도 2.08%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KB금융은 각각 0.85%, 0.37% 올랐다. BNK금융지주(+1.13%), DGB금융지주(+0.97%) 등도 마찬가지였다.

금융당국은 최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자영업자 대출금리 인하 등을 담은 상생금융 방안을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 방안에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장에서는 “관련 재원 부담으로 은행주 주가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주 주가 흐름은 이런 우려를 비껴갔다.

시장이 은행주의 긍정적 면을 높게 평가한 게 주가가 떨어지지 않은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은행들은 최근 앞다퉈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인데, 배당을 가장 많이 하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은행주가 그동안 해 온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상생금융 재원 등 관치 부담이 이런 주주환원 확대에 타격을 입힐 만큼은 아닌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규제 위험(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점은 분명 위험 요인”이라면서도 “은행주의 이익 체력 대비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어 비중을 축소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