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단한명도 안 풀어준 하마스…트럼프 "美 존중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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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1~2차 걸쳐 女·아동 등 석방
이스라엘도 팔 수감자들 39명 풀어줘
바이든 "더 풀려나길" 트럼프 "좋게 안 끝나"
이스라엘도 팔 수감자들 39명 풀어줘
바이든 "더 풀려나길" 트럼프 "좋게 안 끝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 합의를 계기로 약속된 인질 석방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2차에 걸쳐 풀려난 인질 중 미국인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 석방을 기대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론을 내세웠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었던 이스라엘 13명과 태국인 4명을 풀어줬다. 양측이 휴전에 들어간 전날에도 여성, 아동 등 13명의 이스라엘인을 이스라엘로 되돌려 보냈다. 석방은 7시간가량의 진통 끝에 이뤄졌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과 함께 하루 약 12명씩 총 50명의 인질 석방을 약속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3명씩 풀어주기로 했다. ‘1대3’ 비율의 맞교환 방식이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39명을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교도소에서 내보냈다. 이스라엘은 인질 10명이 석방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 인질 석방을 유도하고 있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195명가량의 인질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협상을 주도한 바이든 대통령은 “며칠 내로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3세 여아를 포함한 미국인 3명이 여전히 억류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들의 상태를 알지 못하고 석방 시점도 알 수 없지만, ‘곧’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제 공습한 배경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하고 국가로 승인, 중동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려 했던 미국의 노력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이 풀려나지 못한 데 대해 “우리나라, 그리고 우리의 리더십을 존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미국에 매우 슬프고 어두운 시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마스는 더 나은 거래를 원하고 있다. 협상의 끝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었던 이스라엘 13명과 태국인 4명을 풀어줬다. 양측이 휴전에 들어간 전날에도 여성, 아동 등 13명의 이스라엘인을 이스라엘로 되돌려 보냈다. 석방은 7시간가량의 진통 끝에 이뤄졌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과 함께 하루 약 12명씩 총 50명의 인질 석방을 약속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3명씩 풀어주기로 했다. ‘1대3’ 비율의 맞교환 방식이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39명을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교도소에서 내보냈다. 이스라엘은 인질 10명이 석방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 인질 석방을 유도하고 있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195명가량의 인질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협상을 주도한 바이든 대통령은 “며칠 내로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3세 여아를 포함한 미국인 3명이 여전히 억류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들의 상태를 알지 못하고 석방 시점도 알 수 없지만, ‘곧’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제 공습한 배경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하고 국가로 승인, 중동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려 했던 미국의 노력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이 풀려나지 못한 데 대해 “우리나라, 그리고 우리의 리더십을 존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미국에 매우 슬프고 어두운 시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마스는 더 나은 거래를 원하고 있다. 협상의 끝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