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하의 건강e매일] 아랫배 냉증을 방치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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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하의 건강e매일] 아랫배 냉증을 방치하면 안 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7.28480196.1.jpg)
산증이 심해지면 아랫배에 혹이 생긴 것처럼 뭉쳤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한다. 복부 증상뿐만 아니라 생식기와 비뇨기 관련 증상도 생긴다. 대부분 호르몬이나 면역력 이상으로 체열 유지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삼음교혈은 발목 안쪽 복숭아뼈 위에서 자신의 손가락 세 개를 붙인 거리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삼음교 뜸치료는 하복부 냉증에 효과적이다. 한동하한의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A.35168404.1.jpg)
산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한사(寒邪)가 문제가 된다. 평상시 과도한 분노나 긴장감도 원인이 된다. 이 경우는 간(肝·자율신경)과 관련이 있다. 간의 경락은 주로 생식기와 아랫배의 기운을 주관하면서 분노나 긴장감이 심해지면 관련 부위에 병증이 나타난다.
한산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반총산(蟠散)이 있다. 반총산은 비위(脾胃)가 허냉(虛冷)하면서 명치 밑이 치밀어 오르며 아픈, 특히 아랫배와 생식기 부위가 차갑고 뭉치며 아픈 증상을 치료하는 명방이다. 반총산에는 특이하게 총백(蔥白·파뿌리)이 포함돼 있다.
산증에는 발목에 있는 삼음교에 뜸치료를 하면 효과적이다. 삼음교는 부인의 자궁 질환, 하복부 냉증, 남성의 전립선 질환, 성기능 장애 등을 치료하는 혈자리다. 아랫배 기해혈에 뜨거운 팩을 해줘도 좋다. 평상시에 찬 바닥에 앉지 않도록 해야 하고 겨울에는 수면양말을 신고 잔다. 긴장감을 푸는 것과 규칙적인 운동(유산소운동+근력운동)도 필요하다.
생강차와 총백차도 좋다. 총백은 대파의 아래 흰 부위로 약한 불로 끓는 물에 10분 정도만 우려서 특유의 매운맛(황화아릴 성분)을 남겨야 효과가 있다.
냉증은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암 등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갑작스러운 하복부 냉증은 자못 심각한 질환의 시발점일 수 있다. 하복부 냉증은 면역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방치하면 안 된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