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첫 70년대생 사장'…세대교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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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립 이래 최초로 70년대생 사장이 배출됐다.
삼성전자는 27일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1970년생인 용석우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 부사장(사진)을 사업부장 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 핵심 계열사에서 70년대생 사장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0년 9월생인 용 사장은 삼성전자 사장단 내에서 가장 젊다.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보다 2살 적다. 지난해 사장 자리에 오른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1968년 5월)보다 1년 더 빨리 사장으로 승진한 셈이다.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풀이된다.
용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다. 뉴욕 폴리테크닉대학교 대학원(Polytechnic Univ. of NY) 석사학위를 받고 2021년 12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지난해 12월부터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을 맡았다. 회사 측은 "이번 승진으로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대응하고, 조직 내 유연성과 창의력을 키워 혁신적인 성과물을 내놓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근 영입한 상무급 임원 4명 중 2명이 1980년대생이다. 지난 14일 공시된 삼성전자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말 이후 7명의 임원이 신규 선임됐다. 상무급 임원은 4명으로 이 중 2명이 1981년생이다. 이로써 회사 내 1980년대생 임원은 25명이 됐으며 최연소 임원인 김태수, 배범희 상무는 1985년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젊은 직원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2021년 11월 내놓은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통해 업무 과정에서 직급·연차가 개입될 여지를 없애고,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30대 임원이나 40대 경영자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 3명, 40대 부사장 17명을 대거 발탁했다. 직전 연도 30대 상무 4명, 40대 부사장 10명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경영진이 '확' 젊어진 셈이다.
이 회장 취임 전후로 재계에서는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LG그룹 인사에서도 '젊은 피'와 '전문성'이 주요 키워드였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측근이었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났고, LG그룹 역사상 첫 1970년생 최고경영자(CEO)도 배출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삼성전자는 27일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1970년생인 용석우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 부사장(사진)을 사업부장 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 핵심 계열사에서 70년대생 사장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0년 9월생인 용 사장은 삼성전자 사장단 내에서 가장 젊다.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보다 2살 적다. 지난해 사장 자리에 오른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1968년 5월)보다 1년 더 빨리 사장으로 승진한 셈이다.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풀이된다.
용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다. 뉴욕 폴리테크닉대학교 대학원(Polytechnic Univ. of NY) 석사학위를 받고 2021년 12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지난해 12월부터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을 맡았다. 회사 측은 "이번 승진으로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대응하고, 조직 내 유연성과 창의력을 키워 혁신적인 성과물을 내놓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근 영입한 상무급 임원 4명 중 2명이 1980년대생이다. 지난 14일 공시된 삼성전자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말 이후 7명의 임원이 신규 선임됐다. 상무급 임원은 4명으로 이 중 2명이 1981년생이다. 이로써 회사 내 1980년대생 임원은 25명이 됐으며 최연소 임원인 김태수, 배범희 상무는 1985년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젊은 직원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2021년 11월 내놓은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통해 업무 과정에서 직급·연차가 개입될 여지를 없애고,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30대 임원이나 40대 경영자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 3명, 40대 부사장 17명을 대거 발탁했다. 직전 연도 30대 상무 4명, 40대 부사장 10명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경영진이 '확' 젊어진 셈이다.
이 회장 취임 전후로 재계에서는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LG그룹 인사에서도 '젊은 피'와 '전문성'이 주요 키워드였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측근이었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났고, LG그룹 역사상 첫 1970년생 최고경영자(CEO)도 배출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