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2찍 성향 보이더라"…한동훈과 만남에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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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고 동창 한동훈·이정재 만남 알려지자…
친야 지지자들 "이참에 마약이나 해라" 막말
민주당 대변인 "이정재로 한동훈 띄운 듯"
친야 지지자들 "이참에 마약이나 해라" 막말
민주당 대변인 "이정재로 한동훈 띄운 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현대고등학교 동창으로, 한 장관과 만나 함께 식사한 사실이 알려진 배우 이정재를 향해 친야(親野) 성향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비하 표현은 물론 "이참에 마약이나 하라"는 막말도 나온 것으로 포착됐다.
27일 친야 성향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한 장관과 이정재가 전날 저녁 식사를 하고 함께 찍은 사진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정재의 정치 성향을 추정하거나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동창이니 만날 수 있다"면서 소위 '중립 기어'(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는 인터넷 용어)를 두겠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정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이들은 "이정재도 압구정 출신으로 유명하다. 재벌가와 연애도 하는데 정치 성향은 그쪽일 확률이 높겠다", "2찍(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보수 성향 지지자들에 대한 멸칭) 성향 가끔 보였으니 이상할 건 없다", "한동훈 들러리로 등극. 멀리 안 간다. 난 어차피 네 팬 한 적도 없다", "이 정권에서 이정재 잡혀갈 일 없겠다는 거 확인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섭 차장검사 처남의 마약 의혹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을 겨냥해 "이참에 마약이나 해라"라는 막말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 장관과 이정재의 만남이 언론의 관심을 받은 건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YTN 뉴스앤이슈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발끈하기 좋아하는 한 장관이 저에 대해 뭐라고 공격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연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약속하고 밥을 먹었는데, 저게 언론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풀렸나. 이 부분은 좀 이상하다. 한 장관 주변에 정무적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이정재와 식사하는 모습으로 띄운 것 같다"고 했다. 1973년생 동갑내기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고를 함께 졸업한 동창인 한 장관과 이정재는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2시간가량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식사를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을 목격한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한 시민은 "'요즘 TV를 보니 엄청 바쁘신 것 같은데 장관님을 응원하는 사람들 많아요'라고 얘기했더니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셨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한 장관이 곁에 있는 이정재를 가리키며 '나보다 더 유명한 분이신데'라고 말했다"고 당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보수 진영 인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만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 선상에 오르는 건 비일비재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를 달리던 김기현 의원과 엄지를 치켜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공개돼 비난받은 바 있다. 당시 김연경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찍 연경? 에이 설마했다", "배신감 들었던 건 나뿐인가?", "여태껏 응원해 온 나 자신에게 실망", "은퇴하고 국민의힘 입당하냐" 등 댓글이 폭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7일 친야 성향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한 장관과 이정재가 전날 저녁 식사를 하고 함께 찍은 사진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정재의 정치 성향을 추정하거나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동창이니 만날 수 있다"면서 소위 '중립 기어'(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는 인터넷 용어)를 두겠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정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이들은 "이정재도 압구정 출신으로 유명하다. 재벌가와 연애도 하는데 정치 성향은 그쪽일 확률이 높겠다", "2찍(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보수 성향 지지자들에 대한 멸칭) 성향 가끔 보였으니 이상할 건 없다", "한동훈 들러리로 등극. 멀리 안 간다. 난 어차피 네 팬 한 적도 없다", "이 정권에서 이정재 잡혀갈 일 없겠다는 거 확인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섭 차장검사 처남의 마약 의혹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을 겨냥해 "이참에 마약이나 해라"라는 막말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 장관과 이정재의 만남이 언론의 관심을 받은 건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YTN 뉴스앤이슈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발끈하기 좋아하는 한 장관이 저에 대해 뭐라고 공격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연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약속하고 밥을 먹었는데, 저게 언론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풀렸나. 이 부분은 좀 이상하다. 한 장관 주변에 정무적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이정재와 식사하는 모습으로 띄운 것 같다"고 했다. 1973년생 동갑내기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고를 함께 졸업한 동창인 한 장관과 이정재는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2시간가량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식사를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을 목격한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한 시민은 "'요즘 TV를 보니 엄청 바쁘신 것 같은데 장관님을 응원하는 사람들 많아요'라고 얘기했더니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셨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한 장관이 곁에 있는 이정재를 가리키며 '나보다 더 유명한 분이신데'라고 말했다"고 당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보수 진영 인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만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 선상에 오르는 건 비일비재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를 달리던 김기현 의원과 엄지를 치켜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공개돼 비난받은 바 있다. 당시 김연경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찍 연경? 에이 설마했다", "배신감 들었던 건 나뿐인가?", "여태껏 응원해 온 나 자신에게 실망", "은퇴하고 국민의힘 입당하냐" 등 댓글이 폭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