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소 잊어" 50세 김창옥의 고백…알츠하이머 위험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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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 심각…"집 번호도 잊어버려"
알츠하이머 '일상생활 기능 상실' 가능성도
인지 기능 현저히 저하…"강의 줄였다"
알츠하이머 '일상생활 기능 상실' 가능성도
인지 기능 현저히 저하…"강의 줄였다"
'소통 전문가'로 불리는 김창옥 강사가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을 말한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김창옥 TV'에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창옥은 최근 심각한 기억력 감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창옥은 "(내 나이가) 50세인데, 최근 뇌 신경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처음에는 뭘 자꾸 잃어버렸고 숫자를 잊어버렸다. 숫자를 기억하라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그러다가 집 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신과 말고 뇌신경외과에 가서 검사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찍자고 했다"며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기억력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부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김창옥도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0.5점이 나왔다. 1점이 안 나왔다"며 "기억을 잘 못 한다는 거다. 내가 사실 얼굴을 기억 못 한다"라고도 토로했다. 이어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난 술도 마시지 않는데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다, 어디에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해보니 엄마에 대한 죄책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너무 힘들어했는데 내가 엄마를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며 "엄마를 두고 온갖 핑계를 대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도미노처럼 현상이 벌어졌다. 내가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면 더 죄책감이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8~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경미한 기억장애만을 보이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해지고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말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기억력 저하가 주로 나타나며 정신행동 증상(무관심, 우울, 불안 등)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이후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현저한 저하가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정신행동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김창옥은 이 같은 증상으로 강의를 당분간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관객들이 재미가 없어 하면 불안하다. 결론적으로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인해) 강의를 못 하겠다, 일반 강의는 거의 그만뒀다. 유튜브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창옥은 1999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현재는 소통과 목소리를 주제로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러 예능·교양 등 TV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고, 올해는 MBC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김창옥 TV'에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창옥은 최근 심각한 기억력 감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창옥은 "(내 나이가) 50세인데, 최근 뇌 신경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처음에는 뭘 자꾸 잃어버렸고 숫자를 잊어버렸다. 숫자를 기억하라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그러다가 집 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신과 말고 뇌신경외과에 가서 검사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찍자고 했다"며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기억력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부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김창옥도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0.5점이 나왔다. 1점이 안 나왔다"며 "기억을 잘 못 한다는 거다. 내가 사실 얼굴을 기억 못 한다"라고도 토로했다. 이어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난 술도 마시지 않는데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다, 어디에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해보니 엄마에 대한 죄책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너무 힘들어했는데 내가 엄마를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며 "엄마를 두고 온갖 핑계를 대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도미노처럼 현상이 벌어졌다. 내가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면 더 죄책감이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8~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경미한 기억장애만을 보이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해지고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말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기억력 저하가 주로 나타나며 정신행동 증상(무관심, 우울, 불안 등)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이후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현저한 저하가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정신행동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김창옥은 이 같은 증상으로 강의를 당분간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관객들이 재미가 없어 하면 불안하다. 결론적으로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인해) 강의를 못 하겠다, 일반 강의는 거의 그만뒀다. 유튜브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창옥은 1999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현재는 소통과 목소리를 주제로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러 예능·교양 등 TV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고, 올해는 MBC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