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9월 연 글로벌 창업 콘퍼런스 ‘바운스(BOUNCE) 2023’ 행사의 후속 사업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000명 이상이 참가한 이 행사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과 연결된 스타트업이 판로를 개척하거나 공동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바운스 2023에서 투자 유치 약정과 대·중견기업과의 협업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당시 행사에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창업 생태계와의 연결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롯데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등 국내 20개 투자사가 참여한 ‘투자 밋업’에서는 총 91건의 투자 심사가 이뤄졌다. 이달 기준으로 이 가운데 스타트업 4개사는 투자를 검토받는 단계에 들어갔으며, 12개 스타트업은 현재 후속 투자를 위한 접점을 마련하고 있다.

바운스 2023에서 처음으로 열린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프로그램은 LG전자, 삼성중공업, 네이버클라우드, SK C&C, 동일DRB 등 국내 대·중견기업 19개사가 참여해 131건에 달하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의 한 스타트업은 대기업 계열사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크린 수영장 ‘더메이커스’는 호반그룹과의 연결이 성사돼 커뮤니티 시설에 납품할 기회를 얻었다. 스마트 안전관리 기업 비엔아이는 조광페인트와 지게차 안전시스템 도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지역 스타트업의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대형 유통사(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이마트24, GS리테일 등)는 협업을 희망하는 14개사를 선정했다. 홈쇼핑이나 오프라인 매장 입점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