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찬바람'…임원 짐싸고, 영업점 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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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구조조정 단행
메리츠, IB부문 3곳 통폐합
미래에셋, 임원 30% 안팎 교체
오프라인 점포도 잇단 축소
"시장 변화…체질개선 본격화"
메리츠, IB부문 3곳 통폐합
미래에셋, 임원 30% 안팎 교체
오프라인 점포도 잇단 축소
"시장 변화…체질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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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PF본부, 구조조정 타깃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IB 1본부, 2본부, 3본부 등 3개 부서를 IB본부로 통합했다. 실적 악화와 이화전기 등 불공정거래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성과가 부진한 임원도 다수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직 직원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프라인 지점도 통폐합 바람
하이투자증권은 내부 감사에서 부동산 PF 부문 투자 손실이 드러나면서 담당 사장을 포함해 7명의 임원이 한꺼번에 옷을 벗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IB부문 누적 수익이 70% 이상 급락했다. 연말 인사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표 교체가 거론되는 대형 증권사도 연말 인사 후엔 조직과 임원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 증권사 부사장은 “새로 부임하는 CEO들이 실적을 내세워 조직과 사람을 크게 바꿀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선 것도 최근 증권가에서 두드러진 트렌드다. 대표적인 것이 오프라인 점포 축소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서울 구로 WM(자산관리)지점을 폐업한 데 이어 다음달까지 광주 지역 상무, 수완, 광주 WM지점을 한곳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명동, 서울산, 삼성역 등의 WM지점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이미 서울 잠실새내역, 용산, 전북 군산, 경북 안동, 경남 통영 등의 지점을 합쳤다. 대신증권도 서울 신촌, 광화문, 사당, 여의도 등의 지점을 통폐합하고 있다.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실적이 부진한 지점들을 한데 모으고 있다.
성상훈/최만수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