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볼만한 책 9권…“21세기는 개인 아닌 팬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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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의 시대>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등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9권 추렸습니다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9권 추렸습니다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9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팬덤의 시대>
21세기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로 '팬덤'과 '소속감'을 제시합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팬덤은 어떻게 소속감으로 연결될까요? 책은 “팬심은 집단적 충동”이라고 말합니다. “고독한 팬이 되어 멀리서 숭앙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대다수는 언젠가 남들과 함께 열정을 발산하고 동료 애호가들과 함께 경의를 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영화 ‘아바타’에서 숲은 그야말로 살아 있습니다. 깊은 곳에 신성한 나무인 ‘영혼의 나무’가 있고, 이를 매개로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소통합니다. 단순히 상상의 산물이 아닙니다. 영화에 영감을 준 과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 나무 가설’을 창안한 수잔 시마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삼림생태학 교수입니다. 올해 63세인 시마드는 이 대담한 주장을 내놓기까지의 여정과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를 2021년 펴냈습니다. 그 책이 최근 한국에도 나왔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아이의 감정>
독일의 교육학자이자 감정치료 권위자인 두 저자가 알려주는 감정 소통 교육법을 담은 책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영혼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감정이 온전히 드나들 수 있는 '길목'을 열어주세요.” 사랑, 죄책감과 책임감, 소속감과 우정 등 35가지 감정을 중심으로 아이가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감각하고 또 어떻게 대면해야 하는지, 양육자는 아이의 감정을 어떤 자세로 마주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독일 국방군>
독일군이 어떻게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초기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을까요? 영국의 전쟁사 연구자 팀 리플리가 쓴 이 책은 그 원인을 파헤칩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어떻게 승리하고 패배했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히틀러가 독일군을 정치적으로 장악하는 과정과 유명 독일군 장군들이 히틀러의 정권에 어떻게 영혼을 팔게 됐는지도 드러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상어가 빛날 때>
평균 수심 4000미터, 지구 표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광대하고 혹독한 바닷속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신비한 생물들이 아직 많습니다. 독일 출신의 해양 생물학자 율리아 슈네처는 〈상어가 빛날 때〉에서 바닷속에 사는 경이로운 생물들에 관한 최신 연구를 소개합니다. 해저 화산 속에서 사는 물고기들, 플라스틱에 뒤덮인 바다, 다양한 해양 곤충까지 마치 외계 생명체를 만난 것 같은 신비로운 해양 생물의 세계를 전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혼자가 좋지만 고독사는 걱정입니다>
독신자인 문학 평론가 겸 작가 몬가 미오코가 혼자 맞는 죽음에 대비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좀더 일찍 고령화를 맞아 홀로 남은 노인의 죽음을 지원하는 행정제도와 서비스가 성숙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죽음을 맞는 과정과 사후 처리 과정은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연로한 부모님을 보며 덜컥 겁이 난 저자는 이를 계기로 자신이 원하는 죽음이 무엇인지부터 어떻게 죽어야 할지, 어떤 장례식을 치러야 하며, 재산과 유품은 어떻게 처분할지 등을 솔직하면서도 현실적인 태도로 써 내려갑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최강의 AI 공쌤반 아이들>
저자가 담임을 맡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듯 쉽게 인공지능(AI)을 설명합니다. 예상 독자는 열 두살이지만 초등교사나 학부모, AI가 아직 낯선 어른들에게도 훌륭한 AI 입문서 역할을 할 만합니다. 책은 그가 진행한 AI 융합 프로젝트 수업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해 담아냈습니다. 책 속 7명의 아이들은 AI를 활용해 동화책을 쓰거나 웹툰을 그리고 시를 씁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김원전>
김원이라는 남자를 아시나요? 며칠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이라면 틀림없이 이 사내의 이름을 알겁니다. 수능 언어영역에 조선시대 영웅소설 <김원전>이 출제됐기 때문이죠. ‘종합소설세트’ 같은 작품입니다. 당대 유행했던 온갖 이야기가 다 녹아 있어요. 기본적으로 영웅 소설인데, 지하국도 나오고 용궁도 나오고 변신도 합니다. ‘이유 있는 고전’ 코너에서 이 책을 살펴봤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고, 점원과 함께 번창하고, 주인과 함께 망한다>
‘일본 상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구라모토 죠지(倉本 長治, 1899~1982)가 남긴 ‘상업십훈’을 토대로 쓴 책입니다. 2007년부터 상업계의 주간으로 4000개가 넘는 기업을 취재하면서 공통적인 성공의 법칙을 취재하고 있는 사사이 기요노리(笹井 清範)는 이 책을 통해 ‘상인의 본분’ 그리고 ‘장사의 마음가짐’을 소개합니다. 아직 국내 출간되지 않은 외서를 소개하는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에서 이 책을 들여다봤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21세기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로 '팬덤'과 '소속감'을 제시합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팬덤은 어떻게 소속감으로 연결될까요? 책은 “팬심은 집단적 충동”이라고 말합니다. “고독한 팬이 되어 멀리서 숭앙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대다수는 언젠가 남들과 함께 열정을 발산하고 동료 애호가들과 함께 경의를 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영화 ‘아바타’에서 숲은 그야말로 살아 있습니다. 깊은 곳에 신성한 나무인 ‘영혼의 나무’가 있고, 이를 매개로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소통합니다. 단순히 상상의 산물이 아닙니다. 영화에 영감을 준 과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 나무 가설’을 창안한 수잔 시마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삼림생태학 교수입니다. 올해 63세인 시마드는 이 대담한 주장을 내놓기까지의 여정과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를 2021년 펴냈습니다. 그 책이 최근 한국에도 나왔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아이의 감정>
독일의 교육학자이자 감정치료 권위자인 두 저자가 알려주는 감정 소통 교육법을 담은 책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영혼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감정이 온전히 드나들 수 있는 '길목'을 열어주세요.” 사랑, 죄책감과 책임감, 소속감과 우정 등 35가지 감정을 중심으로 아이가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감각하고 또 어떻게 대면해야 하는지, 양육자는 아이의 감정을 어떤 자세로 마주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독일 국방군>
독일군이 어떻게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초기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을까요? 영국의 전쟁사 연구자 팀 리플리가 쓴 이 책은 그 원인을 파헤칩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어떻게 승리하고 패배했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히틀러가 독일군을 정치적으로 장악하는 과정과 유명 독일군 장군들이 히틀러의 정권에 어떻게 영혼을 팔게 됐는지도 드러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상어가 빛날 때>
평균 수심 4000미터, 지구 표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광대하고 혹독한 바닷속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신비한 생물들이 아직 많습니다. 독일 출신의 해양 생물학자 율리아 슈네처는 〈상어가 빛날 때〉에서 바닷속에 사는 경이로운 생물들에 관한 최신 연구를 소개합니다. 해저 화산 속에서 사는 물고기들, 플라스틱에 뒤덮인 바다, 다양한 해양 곤충까지 마치 외계 생명체를 만난 것 같은 신비로운 해양 생물의 세계를 전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혼자가 좋지만 고독사는 걱정입니다>
독신자인 문학 평론가 겸 작가 몬가 미오코가 혼자 맞는 죽음에 대비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좀더 일찍 고령화를 맞아 홀로 남은 노인의 죽음을 지원하는 행정제도와 서비스가 성숙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죽음을 맞는 과정과 사후 처리 과정은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연로한 부모님을 보며 덜컥 겁이 난 저자는 이를 계기로 자신이 원하는 죽음이 무엇인지부터 어떻게 죽어야 할지, 어떤 장례식을 치러야 하며, 재산과 유품은 어떻게 처분할지 등을 솔직하면서도 현실적인 태도로 써 내려갑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최강의 AI 공쌤반 아이들>
저자가 담임을 맡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듯 쉽게 인공지능(AI)을 설명합니다. 예상 독자는 열 두살이지만 초등교사나 학부모, AI가 아직 낯선 어른들에게도 훌륭한 AI 입문서 역할을 할 만합니다. 책은 그가 진행한 AI 융합 프로젝트 수업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해 담아냈습니다. 책 속 7명의 아이들은 AI를 활용해 동화책을 쓰거나 웹툰을 그리고 시를 씁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김원전>
김원이라는 남자를 아시나요? 며칠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이라면 틀림없이 이 사내의 이름을 알겁니다. 수능 언어영역에 조선시대 영웅소설 <김원전>이 출제됐기 때문이죠. ‘종합소설세트’ 같은 작품입니다. 당대 유행했던 온갖 이야기가 다 녹아 있어요. 기본적으로 영웅 소설인데, 지하국도 나오고 용궁도 나오고 변신도 합니다. ‘이유 있는 고전’ 코너에서 이 책을 살펴봤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고, 점원과 함께 번창하고, 주인과 함께 망한다>
‘일본 상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구라모토 죠지(倉本 長治, 1899~1982)가 남긴 ‘상업십훈’을 토대로 쓴 책입니다. 2007년부터 상업계의 주간으로 4000개가 넘는 기업을 취재하면서 공통적인 성공의 법칙을 취재하고 있는 사사이 기요노리(笹井 清範)는 이 책을 통해 ‘상인의 본분’ 그리고 ‘장사의 마음가짐’을 소개합니다. 아직 국내 출간되지 않은 외서를 소개하는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에서 이 책을 들여다봤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