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연장이던 LA 오토쇼…올해는 하이브리드도 전면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기차 vs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이오닉 5 N' 북미 첫선
기아, EV3·EV4 콘셉트카 선보여
루시드, 전기SUV '그래비티' 공개
도요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만
스바루 '포레스터'도 2026년 동참
현대차 '아이오닉 5 N' 북미 첫선
기아, EV3·EV4 콘셉트카 선보여
루시드, 전기SUV '그래비티' 공개
도요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만
스바루 '포레스터'도 2026년 동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는 미국 도시 가운데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열리는 ‘LA 오토쇼’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전기차 전략을 뽐내는 자리로 흥행에 성공했다. 포드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머스탱 마하-E,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 비전 74 등 수많은 전기차가 이곳에서 공개됐다. 정보기술(IT) 업체가 밀집한 실리콘밸리 인근 LA의 이미지가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격전지로 적합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이번에도 화두는 ‘친환경차’였지만 이전에 비하면 전기차에 실린 무게 추는 약간 가벼워졌다. 대신 하이브리드카가 스포트라이트를 나눠 가졌다. 전기차 성장세가 예상보다 주춤하면서 전기차 전환의 중간 단계 격인 하이브리드카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신차와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북미 시장 최초로 공개했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과 84㎾h의 고출력 배터리로 합산 최고 650마력의 출력과 770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인 콘셉트 EV3·EV4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간결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EV3는 넓은 공간감과 실용성으로 주목받았다. 기아는 EV3를 3만5000달러대의 중저가로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EV4 콘셉트는 전면 후드부터 바짝 몸을 낮춘 듯한 날렵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100% 재활용된 면사에 천연염료를 사용한 실내도 호평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기 SUV인 디 올 뉴 싼타페와 더 뉴 쏘렌토도 북미 시장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상품성과 디자인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싼타페는 이번에 처음으로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두 모델 모두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전기차 후발주자’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를 전면에 내세웠다. 도요타는 LA 오토쇼에 대표 세단 캠리의 신형 9세대 모델을 전시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신형 캠리는 1980년 1세대 출시 이후 처음으로 내연기관 없이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된다. 40여 년간 세계에서 2100만 대 이상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하이브리드로만 팔기로 한 것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이브리드 온리(only)’ 전략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형 캠리는 2.5L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232마력이다. 처음으로 4륜 구동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스바루도 준중형 크로스오버 SUV인 포레스터를 2026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제까지는 가솔린 모델만 판매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이번에도 화두는 ‘친환경차’였지만 이전에 비하면 전기차에 실린 무게 추는 약간 가벼워졌다. 대신 하이브리드카가 스포트라이트를 나눠 가졌다. 전기차 성장세가 예상보다 주춤하면서 전기차 전환의 중간 단계 격인 하이브리드카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현대차·기아, 전기차·SUV 총출격
올해로 116회를 맞은 LA 오토쇼는 지난 16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26일까지 이어졌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포드·테슬라를 필두로 한국 현대차·기아, 일본 도요타·닛산·스바루, 유럽 폭스바겐·볼보·폴스타 등 24개 브랜드가 출동했다.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신차와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북미 시장 최초로 공개했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과 84㎾h의 고출력 배터리로 합산 최고 650마력의 출력과 770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인 콘셉트 EV3·EV4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간결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EV3는 넓은 공간감과 실용성으로 주목받았다. 기아는 EV3를 3만5000달러대의 중저가로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EV4 콘셉트는 전면 후드부터 바짝 몸을 낮춘 듯한 날렵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100% 재활용된 면사에 천연염료를 사용한 실내도 호평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기 SUV인 디 올 뉴 싼타페와 더 뉴 쏘렌토도 북미 시장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상품성과 디자인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싼타페는 이번에 처음으로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두 모델 모두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로만
미국 전기차 전문 제조사 루시드는 브랜드 첫 3열 전기 SUV 그래비티를 최초 공개했다. 개발 계획이 알려진 지 2년 만이다. 내년 출시될 그래비티는 완전 충전 시 최대 708㎞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 초고속 충전 배터리를 탑재해 15분 만에 약 320㎞를 주행할 수 있을 만큼 충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전기차 후발주자’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를 전면에 내세웠다. 도요타는 LA 오토쇼에 대표 세단 캠리의 신형 9세대 모델을 전시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신형 캠리는 1980년 1세대 출시 이후 처음으로 내연기관 없이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된다. 40여 년간 세계에서 2100만 대 이상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하이브리드로만 팔기로 한 것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이브리드 온리(only)’ 전략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형 캠리는 2.5L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232마력이다. 처음으로 4륜 구동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스바루도 준중형 크로스오버 SUV인 포레스터를 2026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제까지는 가솔린 모델만 판매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