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보엠' 100주년에 탄생한 뮤지컬 '렌트', 5가지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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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시즌 맞이한 뮤지컬 '렌트'
공연 하루 전날 사망한 작가 겸 작곡가 라슨
'라 보엠' 영감 받은 자전적 이야기
오페라 속 미미와 뮤지컬의 미미 비교하는 재미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사랑했느냐에 달렸다"
공연 하루 전날 사망한 작가 겸 작곡가 라슨
'라 보엠' 영감 받은 자전적 이야기
오페라 속 미미와 뮤지컬의 미미 비교하는 재미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사랑했느냐에 달렸다"
뮤지컬 ‘렌트’는 올해 27살이 됐다.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뮤지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에서 작품상과 작곡상, 각본상 등을 모두 휩쓸고 퓰리처상까지 받은 수작이다.
비록 렌트(임대료)낼 돈은 없지만 열정만큼은 부자인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은 그 자체로도 감동적이지만, 무대 뒤 숨겨진 이야기도 만만찮게 흥미롭다. 마약과 매춘이 횡행하고 에이즈가 유행하는 슬럼가에서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사랑했느냐에 달렸다’고 외치는 렌트. 이 발랄하고도 슬픈 뮤지컬이 국내에서 다섯번째 시즌을 맞았다. 렌트를 보기 전 미리 알고 가면 좋을 팁을 소개한다.
하지만 그게 렌트의 매력이다. 누구 하나를 주인공으로 꼽기 힘들다. 미미와 로저 커플 외에도 레즈비언 조앤과 양성애자 모린,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시간강사 콜린과 드래그퀸 엔젤 등이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러니까, 여러 번 관람하며 각각 다른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해보는 것도 좋다는 얘기다.
작품은 총 2막으로 이뤄진다. 1막은 하루, 2막은 1년 동안의 이야기다. 1막에서 로저와 미미, 콜린과 엔젤 등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처음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시간이 흐른 뒤 2막에선 로저와 미미가 헤어지고, 엔젤은 병으로 죽으며, 1년 후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 다시 희망을 노래한다.
‘라 보엠’의 미미 VS ‘렌트’의 미미
‘렌트’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1896년 만든 오페라 ‘라 보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라 보엠’이 19세기 프랑스 파리 라탱 지구에 사는 가난한 시인과 화가, 음악가의 이야기라면, ‘렌트’는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미국 뉴욕 이스트빌리지에서 힘들게 사는 음악가와 행위예술가, 드래그 퀸의 이야기다. 원작에서 가난한 예술가들을 괴롭힌 병은 결핵이었지만, 이 작품에선 에이즈다. ‘라 보엠’에서 바느질로 먹고 사는 미미와 시인 로돌포의 러브스토리는 스트립 댄서 미미와 음악가 로저의 러브스토리로 변형됐다. 미미가 로저에게 불을 빌리러 왔다가 사랑에 빠지는 설정도 원작과 동일하고, 이때 나오는 넘버 ‘라이트 마이 캔들(Light My Candle)’의 멜로디는 오페라곡 ‘그대의 찬 손’ 등에서 가져왔다. 극중에서 로저가 작곡한 넘버 ‘유어 아이즈(Your Eyes)’는 원작의 ‘뮤제타의 왈츠’에서 일부 영감을 받았다. 오페라와 뮤지컬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1막은 하루, 2막은 1년 간의 이야기
렌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등장인물이 많고 서사 전개 방식이 기승전결을 따르지 않아서 처음 본 사람들은 다소 낯설거나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하지만 그게 렌트의 매력이다. 누구 하나를 주인공으로 꼽기 힘들다. 미미와 로저 커플 외에도 레즈비언 조앤과 양성애자 모린,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시간강사 콜린과 드래그퀸 엔젤 등이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러니까, 여러 번 관람하며 각각 다른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해보는 것도 좋다는 얘기다.
작품은 총 2막으로 이뤄진다. 1막은 하루, 2막은 1년 동안의 이야기다. 1막에서 로저와 미미, 콜린과 엔젤 등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처음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시간이 흐른 뒤 2막에선 로저와 미미가 헤어지고, 엔젤은 병으로 죽으며, 1년 후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 다시 희망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