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씨에이치
사진=아이씨에이치
아이씨에이치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스마트폰용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를 재공급하는 것이 확정돼, 이달 초 양산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은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비용 측면에서 우수한 MFA가 재조명되면서 아이씨에이치는 다시 대량 공급의 기회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방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LDS 안테나 비중을 높였다. 이후 수리 및 배터리 교체를 위한 분해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패널과 후면 글라스가 파쇄되는 등 많은 폐기물이 발생하자 다시 아이씨에이치의 MFA를 구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완제품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고객사의 방수 등급 완화 기조가 확산하며 아이씨에이치의 MFA가 다시 주목받았다"며" "고객사의 엄격한 평가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모델에 아이씨에이치의 MFA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씨에이치는 이번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최근 생산시설 확충 및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기준 아이씨에이치의 전체 매출액에서 MFA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50.99%)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모델을 필두로 같은 해 출시 예정인 파생 모델에도 아이씨에이치의 MFA가 적용된다"며 "성능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적합성, 원가절감으로 인한 메리트 등이 고객사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씨에이치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온 MFA가 다시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