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권여선. 교보문고 제공
소설가 권여선. 교보문고 제공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은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였다. 뒤이어 2위는 구병모 작가의 <있을 법한 모든 것>과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차지했다.

28일 교보문고는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교보문고는 국내 소설가 50명에게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출간된 소설 중 추천하고 싶은 소설을 한 권에 다섯 권까지 받아 정리했다. 작가의 국적과 장르는 따로 제한하지 않았다.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권여선의 <각각의 계절>
올해 추천받은 소설은 총 100권이었다. 그 중에서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총 12인의 작가들에게 선택을 받았다.

이 소설집에는 2023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 '사슴벌레식 문답', 2021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기억의 왈츠' 등이 수록됐다. 책으로 묶이기 전부터 호평을 받은 단편들이 한데 엮여 한층 완성도 높고 아름다운 소설집으로 완성되었다.

권여선 작가는 2016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회 때 <안녕, 주정뱅이>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7년 만에 다시 동료 작가들이 인정한 올해의 소설로 꼽힌 것이다.

권여선 작가는 “올해 정말 좋은 소설들이 많이 나왔는데 운 좋게 1위를 하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소설을 쓰는 일은 참 고독한 일인데 이렇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동료들에게서 격려를 얻으면 고독했던 것은 다 잊고 '내가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동체에 속해 있었구나' 깊은 연대와 행복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추천 순으로 2위는 각각 5인의 추천을 받은 구병모 작가의 <있을 법한 모든 것>과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차지했다.

3위는 세 권이다. 각각 4인의 추천을 받은 김연수 작가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 에르난 디아스의 <트러스트>,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다. 김 작가는 지난해 <이토록 평범한 미래>로 '2022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오른 바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