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비어 있는 서울 오피스빌딩 비율(공실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았고, 임대료는 소폭 올랐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사무실 복귀가 늘면서 오피스 임대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올들어 최저
2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13%로 집계됐다. 지난 9월(2.40%)에 비해 0.27%포인트 내린 수치다. 올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5% 내외인 자연공실률을 훨씬 밑돈다.

서울 3대 권역 중 여의도(YBD)의 공실률이 0.99%로 가장 낮았다. 9월 1.35%에서 0.36%포인트 떨어졌다. 강남(GBD·1.27%→1.18%)과 도심(CBD·3.76%→3.38%)도 공실률이 낮아졌다.

사무실 근무가 늘어나면서 임차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3%가 재택근무를 축소·폐지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는 오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3.3㎡당 19만7854원으로, 9월(19만7590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강남의 임대료가 3.3㎡당 20만5718원으로 가장 비쌌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낮은 공실률과 인플레이션으로 임대료·관리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임대인에게 유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