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4세' 이규호, 미래사업 이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39·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이규호 사장을 지주사인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코오롱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안정 속에서도 미래가치 성장을 지향하기 위해 지주사를 지원부문과 전략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원부문은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는다.

1984년생인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게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부터는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그룹의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이끄는 등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한성수 미래기술원장과 신상호 CEM본부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한 원장은 첨단 기술 혁신을 지휘해왔으며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신 본부장은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정통 상사맨으로 현재 그룹 해외 신사업을 담당하는 CEM본부를 맡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16명 중 약 75%인 12명을 40대로 선임했다. 지난해(72%)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기조를 유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