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도 주목하는 '관악S밸리'…창업공간 16개→25개로 확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관악구에 스타트업 400여개
청년인구 40%…창업동네 탈바꿈
펫나우 등 해외서 높은 평가
청년인구 40%…창업동네 탈바꿈
펫나우 등 해외서 높은 평가
“대학동은 제 두 번째 고향입니다.” 28일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창업히어로(HERE-RO) 5호점’에서 만난 송슬옹 고이장례연구소 대표는 “관악구의 창업 지원 정책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멀고 비싼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2030세대를 위한 종합 장례 서비스 플랫폼 ‘고이’를 운영하는 송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학부생 시절부터 대학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을 시작한 뒤 서울 강남이나 경기 판교 등 다른 지역에 자리 잡아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 수년 사이 관악구가 낙성대와 대학동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한 ‘S밸리’가 네트워킹이나 세제 혜택 등 안정적인 창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민선 7·8기 관악구를 이끄는 박준희 구청장은 2018년부터 서울대를 중심으로 우수한 인재(청년인구 비율 40.6%)를 보유하고도 이들이 취업 및 창업을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을 문제로 여기고 S밸리 조성사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스타트업용 사무실 16곳을 마련해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작년 초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낙성대 등을 벤처기업촉진지구로 지정해 관내 스타트업에 부동산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37.5%)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8월엔 양천구와 함께 서울시 서남권 균형발전 신속 추진사업으로도 선정됐다.
성과는 적지 않다. 관악구 내에는 고이장례연구소와 같은 스타트업 400여 곳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S밸리의 펫나우(인공지능으로 반려동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4’에선 솔리브벤처스와 아이디어오션도 혁신상을 받는 등 우수한 기업이 많다.
관악구는 2026년까지 창업 거점을 25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관악S밸리 2.0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수 벤처·창업기업 유치 1000곳, 고용 창출 6400명, 누적 투자액 2000억원을 유치하는 등 관악구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30세대를 위한 종합 장례 서비스 플랫폼 ‘고이’를 운영하는 송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학부생 시절부터 대학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을 시작한 뒤 서울 강남이나 경기 판교 등 다른 지역에 자리 잡아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 수년 사이 관악구가 낙성대와 대학동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한 ‘S밸리’가 네트워킹이나 세제 혜택 등 안정적인 창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민선 7·8기 관악구를 이끄는 박준희 구청장은 2018년부터 서울대를 중심으로 우수한 인재(청년인구 비율 40.6%)를 보유하고도 이들이 취업 및 창업을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을 문제로 여기고 S밸리 조성사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스타트업용 사무실 16곳을 마련해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작년 초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낙성대 등을 벤처기업촉진지구로 지정해 관내 스타트업에 부동산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37.5%)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8월엔 양천구와 함께 서울시 서남권 균형발전 신속 추진사업으로도 선정됐다.
성과는 적지 않다. 관악구 내에는 고이장례연구소와 같은 스타트업 400여 곳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S밸리의 펫나우(인공지능으로 반려동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4’에선 솔리브벤처스와 아이디어오션도 혁신상을 받는 등 우수한 기업이 많다.
관악구는 2026년까지 창업 거점을 25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관악S밸리 2.0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수 벤처·창업기업 유치 1000곳, 고용 창출 6400명, 누적 투자액 2000억원을 유치하는 등 관악구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