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조국 북콘서트서 발언
최강욱 '설치는 암컷' 전날에도 "침팬지사회서 암컷 1등 못올라"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해당 발언 이전에도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과정에서 '침팬지 암컷' 발언을 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18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은 "침팬지는 권력 투쟁으로 똘똘 뭉쳐진 영장류"라며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윤석열 정부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그룹이 또 쫓겨나지 않느냐. 특정 시기에 이용하고, 버리는 것을 수시로 하는 게 침팬지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라며 "윤핵관 보면 유인원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고 그러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유시민 선배 견해에 반론이 있다.

유시민 선배는 그걸 하나 놓친 것 같다"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조 전 장관과 좌중들이 웃자 최 전 의원은 "천천히 생각해보시라. 무슨 말인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광주 출판기념회에서 '암컷들이 설친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당시 사회자가 한국 정치를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언급해 여성 비하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편, 최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박시영 TV'에 출연해선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는 '서울의소리' 보도를 거론하며 "너무 어이가 없다.

언론은 왜 이렇게 잠잠하냐. 김건희 명품백이 나보다 뉴스 가치가 떨어지냐. 내가 그렇게 거물이냐. 내가 그렇게 빌런이냐"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