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84주년을 맞은 DL이앤씨는 시공 위주의 건설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발굴한 뒤 운영까지 총괄해 수익을 창출하는 ‘디벨로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주거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해 주택 시장을 선도해왔다. 상업시설, 교량, 댐 등 전통적인 토목건축 분야와 호텔,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까지 업역을 넓히고 있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디벨로퍼 사업으로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3563m)를 개통해 전 세계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사업을 발굴하고 기획부터 금융 조달, 시공, 운영까지 담당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도 상업·주거 부동산 개발과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6800가구 규모의 경기 용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의 전환사채를 2000만달러(약 250억원)에 인수했다. DL이앤씨는 앞으로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