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옛 부평미군기지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일부 존치
국방부가 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공장인 '조병창'의 병원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려다가 일부 존치하기로 했다.

29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9월께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 건물 해체에 대한 재심의를 부평구에 요청했다.

국방부는 원래 계획대로 조병창 병원 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대신 일부 존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부평구는 병원 건물의 존치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해 세부 공사 계획 등을 보완해달라고 국방부에 요구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변경한 건축물 해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다시 부평구 해체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 병원 건물 해체 허가를 받아 공사에 나섰으나 시민단체 반발로 인해 철거 작업은 잠정 중단됐다.

부평구 관계자는 "인천시와 국방부가 존치 범위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선 재심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