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XX' 욕설 논란 카카오 임원의 폭로…"골프 때문에 갈등"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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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어 29일 추가 폭로
카카오 골프 괴담 수준 루머 조사
“전쟁 수준의 갈등 있었다”
급진 개혁 ‘조광조’ 해시태그
카카오 골프 괴담 수준 루머 조사
“전쟁 수준의 갈등 있었다”
급진 개혁 ‘조광조’ 해시태그

김 총괄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해서 파악해보니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며 “한 달에 12번이면 4일짜리 KPGA 대회 3주 연속 출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괄은 전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 카카오 내부 상황을 알리는 글 네 편을 올렸다. 지난 22일 판교 본사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들을 상대로 ‘개XX’라며 큰 소리로 욕설했다는 보도가 이어진 데 따른 항변 차원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 업체 과정에서 빚어진 한 임원과의 갈등 때문이고 욕설과 고성을 오간 데 대해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카카오 측근에 편중된 보상, 특정부서 임원과 직원 간 복지 격차, 데이터센터 건립업체 선정과정의 불투명성 등 내부 문제까지 폭로했다. 김 총괄은 “담당 직원이 30명도 안 되는 관리부서 실장급이 더 경력이 많은 시스템이나 개발부서장 연봉의 2.5 배나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김 총괄의 폭로가 카카오 대내외적으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창업자가 최근 전면에 나서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강조한 상황에서 내홍까지 벌어진 것이어서다. 카카오는 김 총괄의 글과 관련해선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을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