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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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 기반의 암 치료기기를 개발한 영국의 노보큐어가 전체 직원의 13% 가량을 정리해고했다. 이번 비용 절감으로 종양치료 전기장(TT Field)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재무 건전성 및 미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노보큐어는 단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00명을 정리해고(layoff)했다고 회사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번 조치로 절감된 운용비용은 약 6000만달러(약 774억원)다.

올 3분기 노보큐어는 1억2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손실 4900만달러를 냈다. 노보큐어는 계속해서 해외시장 상업화를 위한 인프라, 그리고 비소세포폐암 연구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슐리 코르도바 노보큐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발표는 재무 건정성과 미래 수익성, 성장동력 확보를 최우선에 둔 조치”라며 “어렵지만 꼭 필요한(essential) 결정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짜임새 있는 조직으로서 노보큐어는 앞으로의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력 감축으로 올 4분기 약 700만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보큐어는 인력뿐 아니라 파이프라인(후보물질) 감축도 단행했다. 노보큐어는 운영비용에 대한 전반적인(holistic) 점검을 진행한 결과, 미래 가치창출력이 큰 분야에만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TT Field의 경우 노보큐어는 이미 교모세포종(GBM) 등에서 허가당국 승인을 받은 상태다. 미국 내 GBM 신규 환자는 1만3000명 정도다. 이외 내년 비소세포폐암과 국소 진행성 췌장암 임상 3상 2건에 대한 데이터 판독(readout)을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회사 측은 전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5시56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