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김밥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김밥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경기 용인시의 어린이집 두 곳에서 원아와 교사 총 86명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수지구 A 어린이집과 기흥구 B 어린이집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보건당국은 어린이집에서 체험학습 당시 단체 주문한 김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어린이집은 22일, B 어린이집은 23일 각각 체험학습을 다녀왔는데 당시 한 김밥집에서 만든 김밥을 주문해 섭취했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뒤 두 어린이집에서 원아와 교사 총 86명이 구토와 고열 등의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고열을 보인 원아 22명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경인 식약청과 함께 원아 6명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신속 원인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원아 1명의 검체에서 살모넬라균을 검출했다. 살모넬라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이다. 해당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건당국은 이 김밥집의 식자재와 칼, 도마 등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원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흥구보건소 관계자는 "입원한 원아 가운데 다행히 중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지속해서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