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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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는 확대되고 있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소형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연내 서울 마포구와 경기 광명, 수원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소형 아파트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작은 아파트가 맵네"…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 '2배 껑충'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1대 1을 기록했다. 작년(6.8대 1)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소형 평형이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은 지난달 청약에서 전용 59㎡A 타입 경쟁률이 595대 1를 기록했다.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86대 1)의 7배에 달한다.

매매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월~9월) 서울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1만3929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용 61~85㎡ 이하와 전용 85㎡ 이상의 거래량은 각각 각각 1만1070건, 4250건으로 소형 아파트 거래 건수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는 데 반해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1인 가구는 1000만 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972만4256가구로 전체 가구의 41.0%를 차지했다. 3인 가구 비중은 감소세다. 2021년 말 35.7%에서 지난해엔 34.7%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 수는 2021년 5만5211가구에서 지난해 3만8401가구로 30% 감소했다.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공급된 소형 아파트는 1만7940가구에 불과하다.
소형 아파트 선보이는 주요 분양 단지 표/자료=각 사
소형 아파트 선보이는 주요 분양 단지 표/자료=각 사
다만 연말 분양시장 분위기는 조금 다를 것으로 보인다. 소형 평형을 포함한 신규단지들의 공급이 12월에 대거 예정돼 있어서다. 광명5R구역을 재개발한 경기 광명시의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총 2878가구)는 전체 일반분양 물량 639가구 가운데 541가구가 전용 34~59㎡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경기 안산의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1051가구)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 511가구 전체가 전용 59㎡로 공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착공, 인허가 감소로 전체적인 아파트 공급 부족이 전망되고 잇는 것을 감안하면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도 계속될 것”이라며 “소형 아파트의 몸값 상승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