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한국경제신문 경제논문 공모전' 시상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책 작동 원리 깊이 이해할 기회 됐죠"
부산대 경제학부 한재혁씨 대상
"대학원생 빠져 수준 걱정했는데
상 주고 싶은 우수 논문 쏟아져"
고등부서도 우수상·장려상 나와
부산대 경제학부 한재혁씨 대상
"대학원생 빠져 수준 걱정했는데
상 주고 싶은 우수 논문 쏟아져"
고등부서도 우수상·장려상 나와
“논문을 작성하면서 금융정책의 작동 원리를 깊이 이해하는 등 배우는 게 많았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학회가 주최하고 SK㈜가 후원한 ‘제21회 한국경제신문 경제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부산대 경제학부 4학년 한재혁 씨는 29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한씨는 “한 치킨회사가 가격 인상 결정을 내린 후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겼다는 기사를 보고 이번 논문 주제를 떠올렸다”고 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거시·금융 △재정·복지 △산업·통상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74편의 논문이 응모했다. 직전 공모전에는 석·박사생도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번부터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제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영훈 서강대 교수는 “올해 대학원생을 배제하면서 논문 수준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상을 주고 싶은 논문이 많았다”며 “기존에는 고등부에서 논문 한 편 정도만 수여했는데 올해는 경쟁이 치열했고 우수 논문도 나와 우수상과 장려상을 각각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경직성 함정: 인플레이션 동조화 현상에 대한 설명’이라는 논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물가상승률이 낮은 시기에 기업이 가격 인상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와 이후 가격을 인상했을 때 물가 불안정이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 분석적으로 설명했다. 구글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등 광범위한 분석 자료를 활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씨는 “기업이 가격을 인상했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비선호가 발생해 실제로는 더 많은 가격을 인상한 것과 같은 수요 감소가 일어난다”며 “이에 따라 기업은 가격 인상을 기피하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며 가격 동결의 동조화 현상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일러 준칙을 비롯한 통화정책 수립 방향, 적절한 인플레이션율 목표 수준 등에 대한 연구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학부 우수상은 ‘글로벌 가치사슬(GVC)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 증가가 한국의 수출액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논문을 쓴 유택현·구용민 씨(성균관대), ‘현금 지원이 합계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및 재정 정책의 역할’을 쓴 허성수·윤성수·정찬영 씨(서울대),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공급망 협정)에 따른 한국의 글로벌 공급망 정책의 방향성’을 작성한 박수경·김경은·김선희 씨(명지대) 등 세 팀에 돌아갔다.
장려상은 ‘인플레이션의 동학 분석’을 쓴 오현지·김유준 씨(고려대), ‘서울시 치매전담형 장기요양시설 최적 입지’를 작성한 신유민·박지빈 씨(성균관대), ‘IPEF의 무역 효과 및 글로벌 공급망’을 쓴 김홍비·김민정·김다은 씨(이화여대)가 받았다. 고등부에선 이도윤 학생(세인트폴아카데미)과 선가원 학생(금옥여고)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학회가 주최하고 SK㈜가 후원한 ‘제21회 한국경제신문 경제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부산대 경제학부 4학년 한재혁 씨는 29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한씨는 “한 치킨회사가 가격 인상 결정을 내린 후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겼다는 기사를 보고 이번 논문 주제를 떠올렸다”고 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거시·금융 △재정·복지 △산업·통상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74편의 논문이 응모했다. 직전 공모전에는 석·박사생도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번부터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제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영훈 서강대 교수는 “올해 대학원생을 배제하면서 논문 수준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상을 주고 싶은 논문이 많았다”며 “기존에는 고등부에서 논문 한 편 정도만 수여했는데 올해는 경쟁이 치열했고 우수 논문도 나와 우수상과 장려상을 각각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경직성 함정: 인플레이션 동조화 현상에 대한 설명’이라는 논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물가상승률이 낮은 시기에 기업이 가격 인상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와 이후 가격을 인상했을 때 물가 불안정이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 분석적으로 설명했다. 구글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등 광범위한 분석 자료를 활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씨는 “기업이 가격을 인상했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비선호가 발생해 실제로는 더 많은 가격을 인상한 것과 같은 수요 감소가 일어난다”며 “이에 따라 기업은 가격 인상을 기피하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며 가격 동결의 동조화 현상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일러 준칙을 비롯한 통화정책 수립 방향, 적절한 인플레이션율 목표 수준 등에 대한 연구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학부 우수상은 ‘글로벌 가치사슬(GVC)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 증가가 한국의 수출액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논문을 쓴 유택현·구용민 씨(성균관대), ‘현금 지원이 합계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및 재정 정책의 역할’을 쓴 허성수·윤성수·정찬영 씨(서울대),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공급망 협정)에 따른 한국의 글로벌 공급망 정책의 방향성’을 작성한 박수경·김경은·김선희 씨(명지대) 등 세 팀에 돌아갔다.
장려상은 ‘인플레이션의 동학 분석’을 쓴 오현지·김유준 씨(고려대), ‘서울시 치매전담형 장기요양시설 최적 입지’를 작성한 신유민·박지빈 씨(성균관대), ‘IPEF의 무역 효과 및 글로벌 공급망’을 쓴 김홍비·김민정·김다은 씨(이화여대)가 받았다. 고등부에선 이도윤 학생(세인트폴아카데미)과 선가원 학생(금옥여고)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