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이미 껑충 뛴 '중·소형 화장품株' "내년에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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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와 비(非)중국 화장품주 주가 훨훨
덩달아 수혜보는 화장품 ODM 업체
대형 화장품주 바닥 찍고 내년부턴 반등 전망
투자 포트폴리오 내 화장품 섹터 비중 확대 내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화장품 섹터 비중을 높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사와 중·소형 인디브랜드 중심으로 성과가 나올 것이란 이유에서다. 화장품 대형주도 올해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전망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 주요 기초화장품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KRX필수소비재 지수는 올 들어 마이너스(-) 16.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대형주는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이 주가에 악재가 됐다.
반면 경기 불황 여건이 중·소형 화장품주에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G 등 대형주가 19~53% 주가가 빠질 때 중·소형주인 클리오와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는 각각 75%, 250% 급등했다.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비(非)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며 차별화에 성공한 결과다. 이들은 중국 시장과 프리미엄 제품에 의존하던 대형주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한국 중저가 화장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CT)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미국 화장품 수입국 중 한국이 점유율 20.1%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저가 인디 브랜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 내 한국 화장품 비중은 지난해 23.4%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25.6%를 기록해 업계 2위인 프랑스(22.6%)와 격차를 벌렸다.
덩달아 제조자개발방식(ODM)의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중·소형 화장품주가 ODM 회사에 주로 생산을 맡기기 때문이다. 클리오는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과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자체 생산설비가 없다. 코스맥스, 씨앤씨인터내셔널, 한국화장품제조 등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색조 화장품 강자인 클리오는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비중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클리오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향후 3년간 매출액이 3292억원(2023년)→3800억원(2024년)→4255억원(2025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예상 영업이익은 323억원→410억원→493억원이다.
코스맥스도 발주 증가에 따른 ODM 성과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8173억원으로, 2024년과 2025년엔 각각 2조695억원, 2조2740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10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바닥을 다진 대형 화장품주들의 반등도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금지했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재개되며 매출이 증대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들도 최근 시장 변화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다변화(중저가 브랜드 M&A), 리브랜딩,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화장품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수준에서 거래 중인데, 내년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중저가와 비(非)중국 화장품주 주가 훨훨
덩달아 수혜보는 화장품 ODM 업체
대형 화장품주 바닥 찍고 내년부턴 반등 전망
투자 포트폴리오 내 화장품 섹터 비중 확대 내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화장품 섹터 비중을 높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사와 중·소형 인디브랜드 중심으로 성과가 나올 것이란 이유에서다. 화장품 대형주도 올해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전망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 주요 기초화장품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KRX필수소비재 지수는 올 들어 마이너스(-) 16.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대형주는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이 주가에 악재가 됐다.
반면 경기 불황 여건이 중·소형 화장품주에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G 등 대형주가 19~53% 주가가 빠질 때 중·소형주인 클리오와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는 각각 75%, 250% 급등했다.
공식 깨진 화장품시장…지금은 중저가 시대
그간 중국과 프리미엄 제품에 의존하던 화장품 시장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화장품의 주력 판매처가 중국에서 미국·일본·동남아로, 프리미엄 제품은 중저가 화장품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비(非)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며 차별화에 성공한 결과다. 이들은 중국 시장과 프리미엄 제품에 의존하던 대형주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한국 중저가 화장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CT)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미국 화장품 수입국 중 한국이 점유율 20.1%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저가 인디 브랜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 내 한국 화장품 비중은 지난해 23.4%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25.6%를 기록해 업계 2위인 프랑스(22.6%)와 격차를 벌렸다.
덩달아 제조자개발방식(ODM)의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중·소형 화장품주가 ODM 회사에 주로 생산을 맡기기 때문이다. 클리오는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과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자체 생산설비가 없다. 코스맥스, 씨앤씨인터내셔널, 한국화장품제조 등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화장품 섹터 비중 늘려라…클리오·코스맥스 추천주
중·소형 화장품주와 ODM 화장품 업체들의 강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화장품 섹터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시장에선 화장품 섹터 내 추천주로 클리오와 코스맥스를 꼽는다.색조 화장품 강자인 클리오는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비중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클리오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향후 3년간 매출액이 3292억원(2023년)→3800억원(2024년)→4255억원(2025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예상 영업이익은 323억원→410억원→493억원이다.
코스맥스도 발주 증가에 따른 ODM 성과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8173억원으로, 2024년과 2025년엔 각각 2조695억원, 2조2740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10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바닥을 다진 대형 화장품주들의 반등도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금지했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재개되며 매출이 증대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들도 최근 시장 변화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다변화(중저가 브랜드 M&A), 리브랜딩,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화장품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수준에서 거래 중인데, 내년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