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주가 고밸류에 거래…목표가·투자의견↓"-유안타
유안타증권은 30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내년 고객사 수요 둔화와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조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2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춰 잡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올 4분기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5%, 70% 하락한 수치다.

이 증권사 이안나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리튬가격 하락으로 ASP가 10% 이상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고객사 중 SK온은 포드, 폭스바겐 등의 수요가 감소하고, 삼성SDI는 전동공구 수요 감소 및 전기차(EV)향 일부 재고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CAM7(5.4만톤)에 이어 2024년 CAM8(3.6만톤) 양산이 예정돼 있다"면서도 "내년 고객사 수요 둔화 우려로 가동률뿐만 아니라 생산능력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사 중 삼성SDI향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2024년 2분기 리비안 일부 가동 중단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SK온에 대한 수요 불확실성이 높은데 주로 물량이 크진 않지만 포드 F-150 라이트닝의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전환, 폭스바겐 ID 시리즈 수요 감소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5년부터는 리비안도 엔트리 모델 확장을 위한 R2시리즈 판매를 시작하는 만큼 관련 수요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삼성SDI향 양극재 공급이 그동안 에코프로비엠 위주였다면 포스코퓨처엠과 듀얼 벤더로 공급되면서 그에 따른 판매량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 주가는 고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