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재 메리츠증권 S&T·리테일 부문 대표는 "내년 말까지 'Super365 계좌'의 수수료 면제 등의 비용으로 최대 1000억원을 예상한다"며 "리테일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장기적 투자로 본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19일 메리츠금융지주 2024년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수수료 완전 무료 프로모션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라기보단 리테일 부문에서의 선도적 자리매김, 전사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를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 강화를 위해 내년 12월 말까지 Super365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증권사가 수취하는 위탁수수료뿐만 아니라 국내주식의 유관기관수수료, 미국주식의 SEC fee, 달러 환전수수료까지 100% 우대해 고객은 매매 관련 비용 부담이 전혀 없다.장 대표는 "프로모션 진행 전 약 1조원이었던 디지털 관리자산은 이벤트 진행 후 3개월여 만에 5조원을 넘어섰고, 고객 수 또한 12만명을 돌파하며 디지털 채널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 플랫폼 론칭을 통해 혁신적 상품과 차원이 다른 디지털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메리츠증권은 일반 기업금융(IB)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단 포부도 밝혔다. 김종민 대표는 "기업 금융 부문은 향후 금융 솔루션 수요가 확대돼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축적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메리츠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메리츠증권은 최근 IB 강화를 위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하고,
현대차증권이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사전 청약이 완판됐다.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이뤄진 우리사주 사전 청약에서 모집 물량(301만2048주)을 크게 초과한 486만3757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률은 161%다. 우리사주로 배정된 물량은 신주의 10%다.현대차증권은 “주가 저평가 인식이 많았는데 이번 증자 후 본원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게 완판 배경”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증권은 작년 11월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자기자본 확충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차 발행가액은 주당 5590원이다. 최종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1일 산정되는 2차 가액 중 낮은 금액이다. 우리사주 물량엔 향후 1년간 의무보호예수가 적용된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6~27일이다.조아라 기자
“미국이 규제를 강화할수록 중국 기술주는 더 탄력받을 겁니다. 정부의 추가 지원을 기대할 수 있거든요.”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실장(사진)은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된 뒤 미국의 수출 규제가 더 이상 강력한 무기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홍콩에서 6년 동안 중국 주식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후 ‘KB통중국 4차산업 펀드’를 7년째 운용하고 있는 중국 주식 전문가다.기술주 중심의 홍콩 항셍지수는 연초 대비 16% 급등했다. 김 실장은 이런 중국 기술주 상승세가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로 뛴 이전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전까지는 AI가 중국 기술주에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이라며 “딥시크가 나온 뒤에는 글로벌 AI 사이클에 중국 기술주가 올라타 중국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정부가 분배 중심의 ‘공동 부유’ 전략에서 선부론(일부가 먼저 부자가 된 뒤 확산)으로 국정 기조를 튼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AI는 핵무기와 같은 비대칭 전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둔화와 무관하게 AI, 전기차 등 정부 지원 산업은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했다. 그는 “중국 자율주행과 AI 소프트웨어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유망하지만 가격 부담이 높은 미국 증시의 대안”이라고 조언했다.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