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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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업체 페라리 주가가 견고한 차량 판매량을 자랑하며 연일 상승세다. 페라리는 2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당 366.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71% 급등했다.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단 분석이다.

올해 페라리의 주가 상승률은 주요 완성차 가운데 테슬라(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증시에 상장한 주요 완성차 업체 포르쉐와 벤츠 주가는 각각 -11.7%, -3.4%를 기록했다. BMW는 15% 오르는 데 그쳤다.
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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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3분기 호실적이 주가를 이끌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6억4000만 달러(약 2조1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9%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를 5%가량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전망치보다 13.0% 높은 1.93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수요에 기반한 견고한 차량 인도 수와 커스텀 주문 증가로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 페라리가 3분기 인도한 차량 수는 3459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271대) 늘어난 수치다.

신차 출시 계획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운다. 페라리는 내년 슈퍼카급의 신차 2종을 출시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신차 1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게다가 내년엔 차량 가격도 인상할 방침이다.

페라리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12MF ROE)은 36% 수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평균 20%를 웃돈다 월가에서 가장 높은 페라리의 12개월 목표주가는 417달러이다. 현 주가보다 14% 높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운용 관점에서 비중 유지를 권고한다"면서 "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단기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꾸준한 신차 출시 등에 따른 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