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데 '꽝' 하더니 흔들"…4.0 규모 경주 지진에 공포 [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주 비롯 대구·울산·충남에서도 지진 신고
"자고 있는데 진동 느꼈다" 불안감 호소
"자고 있는데 진동 느꼈다" 불안감 호소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랑 몸이 같이 흔들렸어요."
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8 지진이 발생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주를 비롯한 대구·울산 등 영남 곳곳에서 지진의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대구기상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다.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경북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에서 직선거리로 약 21.8㎞ 떨어진 곳이다. 화곡저수지 부근에선 2016년 9월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펜션을 운영하는 권모 씨(64)는 연합뉴스에 "순간적으로 한번 '꽝' 하며 잠결에도 바로 느낄 정도로 강하게 (지진이 느껴졌다)"며 "진도는 2016년 때보다 작지만 느껴지는 강도는 더 셌다. 새벽이라 불안한 마음이 있고, 혹시 여진이 있나 싶어 TV나 문자를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자다가 침대가 흔들려서 밖으로 나오는데 재난 문자가 울려서 정말 놀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경주 사는 부모님께 바로 연락했다. 아무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여기서 그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과거 경주 지진을 직접 겪어봐서 너무 무섭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경주를 비롯한 대구, 울산 등에서도 지진 흔들림 신고가 빗발쳤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까지 지진과 관련한 신고는 △경북 49건 △울산 40건 △대구 10건 △부산 6건 △충남·전북·창원 각 1건이다. 소방 당국은 대부분 지진이 났는지 확인하는 신고였다고 전했다. 경북도, 경주시, 경북소방본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 지진과 관련해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비롯한 전국 모든 원전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진앙지와 약 10.1㎞ 떨어져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지진과 관련해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충남과 창원소방본부에도 "지진이 났느냐", "흔들림을 느낀 거 같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신고가 각각 1건씩 접수됐다. 대전과 세종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침대가 흔들리더라", "자고 있는데, 진동을 느꼈다", "집이 흔들렸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지인 경북, 인접한 대구는 물론,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강원, 제주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낙하물과 여진에 주의하고, 국민재난안전포털 행동 요령에 따라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또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행안부는 이날 지진이 일어난 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아울러 현장 상황 확인과 관리를 위해 경북 경주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확인해 위급 상황 시 신속히 대피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8 지진이 발생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주를 비롯한 대구·울산 등 영남 곳곳에서 지진의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대구기상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다.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경북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에서 직선거리로 약 21.8㎞ 떨어진 곳이다. 화곡저수지 부근에선 2016년 9월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펜션을 운영하는 권모 씨(64)는 연합뉴스에 "순간적으로 한번 '꽝' 하며 잠결에도 바로 느낄 정도로 강하게 (지진이 느껴졌다)"며 "진도는 2016년 때보다 작지만 느껴지는 강도는 더 셌다. 새벽이라 불안한 마음이 있고, 혹시 여진이 있나 싶어 TV나 문자를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자다가 침대가 흔들려서 밖으로 나오는데 재난 문자가 울려서 정말 놀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경주 사는 부모님께 바로 연락했다. 아무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여기서 그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과거 경주 지진을 직접 겪어봐서 너무 무섭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경주를 비롯한 대구, 울산 등에서도 지진 흔들림 신고가 빗발쳤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까지 지진과 관련한 신고는 △경북 49건 △울산 40건 △대구 10건 △부산 6건 △충남·전북·창원 각 1건이다. 소방 당국은 대부분 지진이 났는지 확인하는 신고였다고 전했다. 경북도, 경주시, 경북소방본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 지진과 관련해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비롯한 전국 모든 원전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진앙지와 약 10.1㎞ 떨어져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지진과 관련해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충남과 창원소방본부에도 "지진이 났느냐", "흔들림을 느낀 거 같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신고가 각각 1건씩 접수됐다. 대전과 세종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침대가 흔들리더라", "자고 있는데, 진동을 느꼈다", "집이 흔들렸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지인 경북, 인접한 대구는 물론,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강원, 제주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낙하물과 여진에 주의하고, 국민재난안전포털 행동 요령에 따라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또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행안부는 이날 지진이 일어난 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아울러 현장 상황 확인과 관리를 위해 경북 경주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확인해 위급 상황 시 신속히 대피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