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년 만의 정기 인사…임원 20% 줄이고 기술부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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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보 312명→264명 축소…'기술혁신부문' 신설
올해 8월 출범한 '김영섭호' KT의 첫 인사·조직개편이 30일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대표 공백으로 인사가 미뤄져 2년 만에 단행되는 정기 인사다.
KT는 조직·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회복과 함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그간 KT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하고 온전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했다"며 "젊은 인재와 능력을 인정받은 승진자들이 그룹사에 배치돼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간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법무·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Transformation부문을 해체하는 등 본 기능 중심의 조직개편이 진행된다. 본사 스탭 조직인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
아울러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해 고품질 과업수행을 담보하고 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한다.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로, KT그룹의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로,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경영지원부문장으로는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임현규 부사장을 영입했다. 임 부사장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KT의 경영지원 고도화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실장으로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향후 KT의 다양한 법적 이슈 조정과 대응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또한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안 부사장은 광역본부장 재임 시, B2C·B2B·네트워크 조직을 한 방향으로 결집하는 조직운영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트워크 운용 전문성을 토대로 B2B사업의 창의적인 디지털 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경영관리 고도화와 전문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스탭 조직을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중심으로 재편했다. CSO에는 다년간 전사경영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Customer 전략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에는 그룹 내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특히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그룹사에서의 CFO 경력을 보유한 장민 전무를 중용했다. CHO에는 인사와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고충림 전무를 확정했다. 이들 세명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영섭 대표는 KT가 정보기술통신(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네가지 핵심가치를 체질화해 소비자가 인정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상무보 312명→264명 축소…'기술혁신부문' 신설
KT는 이날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예상대로 상무보 직급의 감원이 진행됐다. 상무보는 상무와 부장 사이 직급으로 통신 3사 가운데 KT만 유일하게 존재한다. 그간 적체된 영향 등으로 상무보 이상 임원 규모를 20% 축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로 KT 내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가 대폭 줄었다.KT는 조직·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회복과 함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그간 KT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하고 온전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했다"며 "젊은 인재와 능력을 인정받은 승진자들이 그룹사에 배치돼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간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법무·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Transformation부문을 해체하는 등 본 기능 중심의 조직개편이 진행된다. 본사 스탭 조직인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
IT와 R&D 통합 ‘기술혁신부문’ 신설…AI 혁신 가속화
특히 KT는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정보기술(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한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에서 혁신에 나선다. 최근 공개한 초거대 AI ‘믿음’을 기반으로 AI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한다. 기존 AI2XLab과 외에도 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해 AI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간다.아울러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해 고품질 과업수행을 담보하고 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한다.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로, KT그룹의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로,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경영지원부문장으로는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임현규 부사장을 영입했다. 임 부사장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KT의 경영지원 고도화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실장으로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향후 KT의 다양한 법적 이슈 조정과 대응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고객·역량·실질·화합' 핵심가치…"디지털 혁신 파트너 도약"
주요 보직에 내부 인재를 보임한 점도 눈에 띈다. 커스터머(Customer) 부문장엔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게 됐다. 이 부사장은 단말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Device본부장과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마케팅 트렌드 및 시장 전략 분석에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치열한 B2C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또한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안 부사장은 광역본부장 재임 시, B2C·B2B·네트워크 조직을 한 방향으로 결집하는 조직운영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트워크 운용 전문성을 토대로 B2B사업의 창의적인 디지털 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경영관리 고도화와 전문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스탭 조직을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중심으로 재편했다. CSO에는 다년간 전사경영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Customer 전략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에는 그룹 내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특히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그룹사에서의 CFO 경력을 보유한 장민 전무를 중용했다. CHO에는 인사와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고충림 전무를 확정했다. 이들 세명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영섭 대표는 KT가 정보기술통신(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네가지 핵심가치를 체질화해 소비자가 인정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