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질환, 치매와 연관있다"

관상동맥 질환(CHD)이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혈관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말한다.

중국 베이징 세허 의과대학(北京协和医院) 량제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중 관상동맥 질환과 치매 환자가 포함된 43만2천667명(평균연령 56.9세)의 13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9일 보도했다.

이 중 11.7%가 관상동맥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13년간의 추적 기간에 5천876명이 다양한 원인으로 치매가 발생했다.

그중 2천540명은 알츠하이머 치매, 1천220명은 혈관성 치매였다.

전체적으로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사람은 관상동맥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36%,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13%, 혈관성 치매 위험이 78%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젊은 연령대에서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한 사람은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25%,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29%, 혈관성 치매 위험이 22% 각각 높았다.

연령대가 10세 낮아질수록 치매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중년인 45세가 되기 전에 관상동맥 질환을 겪은 사람은 관상동맥 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치매 발생률이 현저히 높았다.

이는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생활 습관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