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승률을 높여가는 퀀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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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에서 '퀀트투자'는 널리 사용되는 용어지만 분야마다 그리고 사용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퀀트 투자는 수식과 통계 모형을 기반으로 한 투자의사결정, 즉 계량적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하는 모든 투자 방법을 포괄한다. 구체적인 예로는 상대적으로 익숙한 팩터 기반 (종목의 사이즈, 밸류 등)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 파생 상품의 프라이싱, 페어 트레이딩, 그리고 고빈도 매매 기반 차익 거래 등이 있다. 또한, 헤지펀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롱숏 기반 통계적 차익 거래 전략도 포함된다. 이렇게 퀀트투자 방법은 사용하는 기관 (증권사, 자산 운용사, 평가사 등) 따라 그리고 역할(트레이더, 엔지니어, 연구원,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에 따라 상이하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로보 어드바이저(RA) 역시 퀀트 투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RA의 대부분 전략은 수리적 규칙과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자동화 되어있어 투자의사 결정에 인간의 주관적인 간섭을 최소로 한다. 대표적으로, RA 알고리즘들은 잘 알려진 팩터들을 조합해 종목을 선택하고 자산을 배분하여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다만, 유사하거나 같은 팩터를 사용하더라도 다른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팩터들을 조합하는 방법 그리고 추가적으로 매매에 사용되는 규칙들을 조합하는 경우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팩터를 이용한 퀀트투자 전략을 조금 더 살펴보면,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은 모멘텀이나 평균회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모멘텀 전략은 가격이 상승(하락)하는 자산은 상승 추세를 추종하여 계속 상승(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반면, 평균회귀 전략은 과도하게 변동한 자산 가격이 장기적 평균으로 되돌아갈 것을 예측한다. 먼저 모멘텀전략은 개념적으로 매우 단순하지만,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알파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인 전략이다. 특히, 가격 모멘텀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전략은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시장의 심리적 요인과 대중의 행동 패턴을 잘 반영한다. 가격 모멘텀 전략은 특히 단기에서 중기적 관점에서 잘 작동하고 동시에 시장의 변동성과 급격한 가격 변화에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위험 관리와 시장 국면 분석을 통해 최적의 리밸런싱 타이밍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 모멘텀 외에도, 수익률과 거래량 모멘텀 혹은 다른 데이터(e.g., 뉴스)에 기반한 다양한 형태의 모멘텀 전략이 존재한다. 이러한 전략들은 각기 다른 시장 신호를 이용하여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며, 때로는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더욱 견고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에 평균 회귀 전략은 높은 변동성 시장 환경 속에서도 효과적인 투자 방법 중 하나다. 이 전략은 자산 가격이 장기적인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된 상태일 때, 그 가격이 결국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평균 회귀 전략은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용하며, 시장의 과도한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를 포착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적절한 평균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자산 가격이 얼마나 벗어났는지, 그리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귀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있다. 평균 회귀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은 기술적 분석, 통계적 모델링, 과거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이러한 기준을 결정한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은 모멘텀과 평균 회귀 전략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일 것이다. 이 물음에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퀀트투자의 가장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는 최적화(Optimization)를 적용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링, 백테스팅, 그리고 실제 주문까지 전체 투자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여야 한다. 특히 개별 전략들이 동시에 결합될 때, 어떠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필수적이다.
통상 이런 퀀트 전략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운용사, 증권사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운용 전략이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운용을 하지 않는 일반 투자자들도 관심이 있다면 어느정도 활용이 가능한 전략으로, 투자할만한 종목/ETF를 선별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앞에서 상승 추체가 있는 종목이 더 상승한다라는 예측을 통해 종목을 선별하는 모멘텀 전략이 퀀트의 대표적인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가장 모멘텀이 좋은 ETF, 펀드를 아래에 몇 가지 선별해 보았다.
최근 시장을 보면 국내와 해외 모두 반도체와 기술주의 모멘텀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 ETF 중 주목해볼 만한 ETF는 1)KODEX 반도체, 2)KODEX 코스닥150 이고, 펀드는 1)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주식), 2)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자투자(주식)가 있다. 마찬가지로 해외 주식 ETF는 1)KODEX 미국FANG플러스(H), 2)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펀드는 1)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UH, 2)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주식-재간접)가 좋은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을 듯하며, 다만 시장의 변곡점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부분은 꼭 유의하여 투자해야 한다.
김진관 삼성증권 랩운용팀장
금융 시장에서 '퀀트투자'는 널리 사용되는 용어지만 분야마다 그리고 사용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퀀트 투자는 수식과 통계 모형을 기반으로 한 투자의사결정, 즉 계량적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하는 모든 투자 방법을 포괄한다. 구체적인 예로는 상대적으로 익숙한 팩터 기반 (종목의 사이즈, 밸류 등)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 파생 상품의 프라이싱, 페어 트레이딩, 그리고 고빈도 매매 기반 차익 거래 등이 있다. 또한, 헤지펀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롱숏 기반 통계적 차익 거래 전략도 포함된다. 이렇게 퀀트투자 방법은 사용하는 기관 (증권사, 자산 운용사, 평가사 등) 따라 그리고 역할(트레이더, 엔지니어, 연구원,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에 따라 상이하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로보 어드바이저(RA) 역시 퀀트 투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RA의 대부분 전략은 수리적 규칙과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자동화 되어있어 투자의사 결정에 인간의 주관적인 간섭을 최소로 한다. 대표적으로, RA 알고리즘들은 잘 알려진 팩터들을 조합해 종목을 선택하고 자산을 배분하여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다만, 유사하거나 같은 팩터를 사용하더라도 다른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팩터들을 조합하는 방법 그리고 추가적으로 매매에 사용되는 규칙들을 조합하는 경우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팩터를 이용한 퀀트투자 전략을 조금 더 살펴보면,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은 모멘텀이나 평균회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모멘텀 전략은 가격이 상승(하락)하는 자산은 상승 추세를 추종하여 계속 상승(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반면, 평균회귀 전략은 과도하게 변동한 자산 가격이 장기적 평균으로 되돌아갈 것을 예측한다. 먼저 모멘텀전략은 개념적으로 매우 단순하지만,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알파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인 전략이다. 특히, 가격 모멘텀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전략은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시장의 심리적 요인과 대중의 행동 패턴을 잘 반영한다. 가격 모멘텀 전략은 특히 단기에서 중기적 관점에서 잘 작동하고 동시에 시장의 변동성과 급격한 가격 변화에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위험 관리와 시장 국면 분석을 통해 최적의 리밸런싱 타이밍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 모멘텀 외에도, 수익률과 거래량 모멘텀 혹은 다른 데이터(e.g., 뉴스)에 기반한 다양한 형태의 모멘텀 전략이 존재한다. 이러한 전략들은 각기 다른 시장 신호를 이용하여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며, 때로는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더욱 견고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에 평균 회귀 전략은 높은 변동성 시장 환경 속에서도 효과적인 투자 방법 중 하나다. 이 전략은 자산 가격이 장기적인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된 상태일 때, 그 가격이 결국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평균 회귀 전략은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용하며, 시장의 과도한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를 포착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적절한 평균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자산 가격이 얼마나 벗어났는지, 그리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귀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있다. 평균 회귀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은 기술적 분석, 통계적 모델링, 과거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이러한 기준을 결정한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은 모멘텀과 평균 회귀 전략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일 것이다. 이 물음에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퀀트투자의 가장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는 최적화(Optimization)를 적용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링, 백테스팅, 그리고 실제 주문까지 전체 투자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여야 한다. 특히 개별 전략들이 동시에 결합될 때, 어떠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필수적이다.
통상 이런 퀀트 전략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운용사, 증권사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운용 전략이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운용을 하지 않는 일반 투자자들도 관심이 있다면 어느정도 활용이 가능한 전략으로, 투자할만한 종목/ETF를 선별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앞에서 상승 추체가 있는 종목이 더 상승한다라는 예측을 통해 종목을 선별하는 모멘텀 전략이 퀀트의 대표적인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가장 모멘텀이 좋은 ETF, 펀드를 아래에 몇 가지 선별해 보았다.
최근 시장을 보면 국내와 해외 모두 반도체와 기술주의 모멘텀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 ETF 중 주목해볼 만한 ETF는 1)KODEX 반도체, 2)KODEX 코스닥150 이고, 펀드는 1)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주식), 2)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자투자(주식)가 있다. 마찬가지로 해외 주식 ETF는 1)KODEX 미국FANG플러스(H), 2)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펀드는 1)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UH, 2)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주식-재간접)가 좋은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을 듯하며, 다만 시장의 변곡점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부분은 꼭 유의하여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