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에 '가자 작전 기존대로는 안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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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 방지' 거듭 압박
"'전투지역 좁히기, 민간 대피지역 확보' 등 구체적 조언도" 이스라엘군이 '일시 휴전 이후'의 전투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이 전투 재개시 우려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에서 했던 방식대로 가자 남부에서 작전을 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시 휴전 전에 가자 북부를 사실상 장악한 이스라엘은 휴전이 끝나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 남부에서 전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를 공격하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하마스와의 치열한 교전이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달 27일까지 가자지구에서 약 1만5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170만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많은 북부 주민들이 남부로 향한 상황이다.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6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일시 휴전 종료 이후 가자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3개의 기갑 및 보병 사단을 동원하는 등 가자 북부에서 전개한 작전 방식을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있는 가자 남부에서 반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하마스 궤멸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자 남부에서 작전이 필요하며 이스라엘 국민이 군사작전 중단을 지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남부 작전에 앞서 두 나라가 더 많은 논의를 하길 원한다고 했고 네타냐후 총리도 이에 동의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국제사회에서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면서 휴전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전 직후 이스라엘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지만,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미국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도 민간인 지역과 기간시설에 대한 폭격 등을 언급하면서 "그들(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에서 했던 것을 남부에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위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남부에서 다른 종류의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구체적인 조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에서 작전을 벌일 때 전투지역을 좁힐 것과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지역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다.
하마스를 궤멸시키려는 이스라엘의 뜻은 이해하지만 피란민 등 인구가 밀집된 가자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할 때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당국자 2명이 로이터에 말했다.
한 당국자는 지난달 7일 기습 공격을 기획한 하마스 대원 상당수가 가자 남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스라엘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고려한 작전 계획을 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권고에 따라 민간인 수십만명이 남쪽으로 피란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가자 남부에는 약 200만명의 민간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수십만명은 이스라엘의 권고에 따라 북부에서 온 피란민들로 파악된다.
이 당국자는 특히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가자 북부에서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작전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면서 전투지역을 좁히는 것과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지역을 명확히 하는 것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울 때도 미국 측이 이스라엘에 더 적은 병력을 투입할 것과 교전 수칙 등에서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들(이스라엘)은 아직 남부에 대한 (작전) 계획 단계에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이를 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부터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양측은 휴전 종료 시점인 30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직전에 일시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의 전투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전투지역 좁히기, 민간 대피지역 확보' 등 구체적 조언도" 이스라엘군이 '일시 휴전 이후'의 전투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이 전투 재개시 우려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에서 했던 방식대로 가자 남부에서 작전을 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시 휴전 전에 가자 북부를 사실상 장악한 이스라엘은 휴전이 끝나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 남부에서 전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를 공격하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하마스와의 치열한 교전이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달 27일까지 가자지구에서 약 1만5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170만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많은 북부 주민들이 남부로 향한 상황이다.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6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일시 휴전 종료 이후 가자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3개의 기갑 및 보병 사단을 동원하는 등 가자 북부에서 전개한 작전 방식을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있는 가자 남부에서 반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하마스 궤멸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자 남부에서 작전이 필요하며 이스라엘 국민이 군사작전 중단을 지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남부 작전에 앞서 두 나라가 더 많은 논의를 하길 원한다고 했고 네타냐후 총리도 이에 동의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국제사회에서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면서 휴전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전 직후 이스라엘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지만,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미국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도 민간인 지역과 기간시설에 대한 폭격 등을 언급하면서 "그들(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에서 했던 것을 남부에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위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남부에서 다른 종류의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구체적인 조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에서 작전을 벌일 때 전투지역을 좁힐 것과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지역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다.
하마스를 궤멸시키려는 이스라엘의 뜻은 이해하지만 피란민 등 인구가 밀집된 가자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할 때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당국자 2명이 로이터에 말했다.
한 당국자는 지난달 7일 기습 공격을 기획한 하마스 대원 상당수가 가자 남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스라엘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고려한 작전 계획을 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권고에 따라 민간인 수십만명이 남쪽으로 피란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가자 남부에는 약 200만명의 민간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수십만명은 이스라엘의 권고에 따라 북부에서 온 피란민들로 파악된다.
이 당국자는 특히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가자 북부에서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작전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면서 전투지역을 좁히는 것과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지역을 명확히 하는 것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울 때도 미국 측이 이스라엘에 더 적은 병력을 투입할 것과 교전 수칙 등에서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들(이스라엘)은 아직 남부에 대한 (작전) 계획 단계에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이를 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부터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양측은 휴전 종료 시점인 30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직전에 일시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의 전투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