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미지 AI'로 250조 시장 정조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 공개
단어나 문장으로 이미지 생성
광고 업계 등 B2B시장 공략
AI가 만든 작품 알리기 위해
아마존 고유 워터마크 적용
단어나 문장으로 이미지 생성
광고 업계 등 B2B시장 공략
AI가 만든 작품 알리기 위해
아마존 고유 워터마크 적용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시장에 발을 들였다.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이미지 생성기를 출시했다. 생성된 모든 이미지에 사람이 알아볼 수 없는 표식을 추가해 AI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검증 가능한 이미지를 공급해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AWS는 이미지를 많이 쓰는 광고업계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AI부문 부사장은 “광고, 유통, 금융 등의 분야에서 AI 이미지 생성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지 일부만 바꾸는 편집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성기가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속 인물의 얼굴 방향이나 배경 색상만 선택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AWS의 설명이다. 기존 이미지에 배경을 붙여 크기를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AWS 참전으로 이미지 생성 시장은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구글, 메타와 같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뿐 아니라 미드저니, 스태빌리티AI 등 스타트업이 이미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어서다. 이들 기업이 잇달아 이미지 생성 사업에 뛰어든 데는 생성 AI로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미국 AI 전문 매체인 더리치에 따르면 미드저니는 지난해 40명에 불과한 직원 수로 연매출 2억달러(약 2585억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AI 기반 광고 시장 규모가 2022년 6000만달러(약 776억원)에서 2032년 1925억달러(약 249조원)로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AWS가 저작권 침해 문제를 걱정하는 기업들의 호응을 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AWS가 이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결과물이 지식재산권(IP) 침해 소송에 휘말리면 배상 등의 방식으로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개발자 대부분이 생성 AI를 쓸 때 IP 보호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한다”며 “AWS의 이미지 생성기 출시가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AWS가 워터마크 적용을 이용자에게 강제한 데는 미국 정부의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 백악관은 7월 아마존, 오픈AI, 알파벳, 메타 등 일곱 개 AI 업체 관계자를 만났다. 당시 이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사기와 속임수를 차단하는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스베이거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49조원 규모 AI 광고 시장 겨냥
29일(현지시간) AW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행사 ‘AWS 리인벤트 2023’에서 생성 AI 기반 이미지 생성기인 ‘아마존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를 공개했다. 이 생성기는 이날부터 미국에서 바로 쓸 수 있으며 해외 출시도 준비 중이다. 복잡한 코딩을 할 필요 없이 단어와 문장만으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AWS는 이미지를 많이 쓰는 광고업계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AI부문 부사장은 “광고, 유통, 금융 등의 분야에서 AI 이미지 생성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지 일부만 바꾸는 편집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성기가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속 인물의 얼굴 방향이나 배경 색상만 선택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AWS의 설명이다. 기존 이미지에 배경을 붙여 크기를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AWS 참전으로 이미지 생성 시장은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구글, 메타와 같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뿐 아니라 미드저니, 스태빌리티AI 등 스타트업이 이미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어서다. 이들 기업이 잇달아 이미지 생성 사업에 뛰어든 데는 생성 AI로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미국 AI 전문 매체인 더리치에 따르면 미드저니는 지난해 40명에 불과한 직원 수로 연매출 2억달러(약 2585억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AI 기반 광고 시장 규모가 2022년 6000만달러(약 776억원)에서 2032년 1925억달러(약 249조원)로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이미지에 워터마크 넣는다
후발주자인 AWS가 내건 승부수는 신뢰도다. AWS는 아마존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로 생성한 모든 이미지에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워터마크를 심기로 했다. 구글이 지난 8월 워터마크 삽입 기능을 넣으면서 삽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대비된다. 워터마크는 문서와 이미지에 삽입돼 출처를 알려주는 표식이다. 워터마크로 AI가 만든 이미지인지 식별하도록 하면 생성 AI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AWS의 판단이다.정보기술(IT)업계에선 AWS가 저작권 침해 문제를 걱정하는 기업들의 호응을 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AWS가 이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결과물이 지식재산권(IP) 침해 소송에 휘말리면 배상 등의 방식으로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개발자 대부분이 생성 AI를 쓸 때 IP 보호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한다”며 “AWS의 이미지 생성기 출시가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AWS가 워터마크 적용을 이용자에게 강제한 데는 미국 정부의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 백악관은 7월 아마존, 오픈AI, 알파벳, 메타 등 일곱 개 AI 업체 관계자를 만났다. 당시 이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사기와 속임수를 차단하는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스베이거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