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발코니·천장높이 2.5m 등…'수요자 특화 설계' 도입 잇따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부산 남구에서 분양 중인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총 960가구·투시도)은 소형 평수인 전용면적 59㎡에도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향 배치)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정비사업 단지로는 드물게 74㎡B를 제외한 모든 주택형(59A·B, 67, 74A)에 이 같은 구조를 선보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요자 맞춤형’ 설계를 도입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GS건설이 경북 영주에서 공급할 예정인 ‘영주자이 시그니처’(763가구)는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 확장 설계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2면 발코니 확장보다 공간 활용도가 넓고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이 12월 대전 동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가양 더 와이즈’(358가구)의 천장고는 2.5m다. 일반적인 천장고(2.3m)보다 높아 개방감이 좋아질 전망이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에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하기도 했다. 경기 광명의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878가구)는 소형 평형인 전용 34㎡B 타입에 현관 특화설계를 도입해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렇게 특화 설계를 도입한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예컨대 전용 59㎡에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선보인 경기 광명의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거실 천장을 일반 천장고보다 12㎝ 더 높게 시공한 부산 남구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 9월 평균 22.3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