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대표 "양자센서 활용한 무채혈 혈당 측정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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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씨디바이스 대표 인터뷰
기존 이미지센서 한계 극복
광자에너지 감지로 성분 분석
기존 이미지센서 한계 극복
광자에너지 감지로 성분 분석
“사물 성분을 인지하는 ‘양자센서’를 활용하면 고통 없이 혈당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센서 개발업체 씨디바이스의 김훈 대표(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 애플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이미지센서를 활용한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 중이지만 무채혈 혈당 모니터링 센서는 누구도 개발하지 못했다”며 “씨디바이스는 손가락 끝을 갖다 대면 혈당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무채혈 혈당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씨디바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본사가 있는 센서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일본 도쿄대 박사 출신인 김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씨디바이스가 무채혈 혈당 측정기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양자센서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씨디바이스가 개발한 양자센서는 빛 투과·반사를 통해 획득하는 광자에너지의 미세 변화를 감지해 거리 정보뿐만 아니라 사물 성분을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양자센서가 이미지센서의 한계를 극복해 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디바이스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농기계 생산업체인 존 디어와 기술제휴 협약을 맺었고 현재 자율주행·곡물운송 전용 센서모듈을 함께 개발 중이다. 일본 반도체기업 메가칩스와는 2020년 기술 통합 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씨디바이스의 양자센서가 다양한 산업군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시기에 대해선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예컨대 양자센서를 활용하면 3차원 시각 정보를 감지해 수준 높은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지만 현장에 적용하는 건 고객사의 몫”이라며 “센서 신뢰성 테스트 등을 거치려면 어느 정도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씨디바이스는 2021년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센서 기술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서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초부턴 각종 전시회에 응용 제품들을 출품하고 고객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미국의 센서 개발업체 씨디바이스의 김훈 대표(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 애플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이미지센서를 활용한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 중이지만 무채혈 혈당 모니터링 센서는 누구도 개발하지 못했다”며 “씨디바이스는 손가락 끝을 갖다 대면 혈당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무채혈 혈당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씨디바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본사가 있는 센서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일본 도쿄대 박사 출신인 김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씨디바이스가 무채혈 혈당 측정기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양자센서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씨디바이스가 개발한 양자센서는 빛 투과·반사를 통해 획득하는 광자에너지의 미세 변화를 감지해 거리 정보뿐만 아니라 사물 성분을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양자센서가 이미지센서의 한계를 극복해 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디바이스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농기계 생산업체인 존 디어와 기술제휴 협약을 맺었고 현재 자율주행·곡물운송 전용 센서모듈을 함께 개발 중이다. 일본 반도체기업 메가칩스와는 2020년 기술 통합 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씨디바이스의 양자센서가 다양한 산업군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시기에 대해선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예컨대 양자센서를 활용하면 3차원 시각 정보를 감지해 수준 높은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지만 현장에 적용하는 건 고객사의 몫”이라며 “센서 신뢰성 테스트 등을 거치려면 어느 정도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씨디바이스는 2021년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센서 기술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서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초부턴 각종 전시회에 응용 제품들을 출품하고 고객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