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데이터 관리비 세 달 만에 20% 줄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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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립 카카오페이증권 CTO 인터뷰
"MTS 설계에서부터 클라우드 고려"
"탄소배출량 50%도 감축"
"MTS 설계에서부터 클라우드 고려"
"탄소배출량 50%도 감축"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버용 컴퓨터처리장치(CPU)인 ‘그래비톤2’를 도입했더니 비용 20%가 줄었습니다. 세 달 만에 얻어낸 결과입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행사인 ‘AWS 리인벤트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립 카카오페이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발빠르게 주식 거래에 쓰이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클라우드를 도입한 업체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증권이 MTS 서비스를 내놓은 건 지난해 4월이다. 데이터센터 2곳에 MTS 데이터를 운용하고 있던 이 증권사는 그해 12월에 클라우드 환경과도 연동해 데이터를 관리했다. 제3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개념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했다. 하지만 그 후 한 달 만인 지난 1월 비용 절감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MTS 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운영 비용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 증권사는 MTS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초당 100만건의 데이터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운용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그래비톤2의 도입을 시작했다. 이 도입 절차는 지난 6월 마무리 됐다. 이 증권사가 데이터 운용 환경을 바꾸는 데에는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장 CTO는 “TMS 개발 단계에서부터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해 설계를 했다”며 “컴플라이언스팀과 보안팀도 설계 과정에 참여해 준법 준수 요소를 MTS 관리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그래비톤2 도입 전과 비교했을 때 운용 비용을 20%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성능 지표는 30% 오르고 탄소배출량은 50% 줄어드는 부가 효과도 얻었다. 장 CTO는 “주기적으로 각 개발팀에서 운용 비용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비용 리포트를 주간 단위로 발행해 비용 관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장 CTO는 클라우드를 병용했을 때의 장점도 강조했다. 그는 “증권시장 마감 시간이나 프로모션 기간에는 MTS 이용자가 몰려 처리해야 할 트래픽이 많아진다”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덕분에 특정 시점에 늘어나는 트래픽에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을 상정해 자체 데이터 저장 능력을 키워야 했던 수고로움이 사라졌단 얘기다.
카카오의 클라우드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 CTO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최근 CSP 안전성 평가를 마치면서 협업할 여지가 커졌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행사인 ‘AWS 리인벤트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립 카카오페이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발빠르게 주식 거래에 쓰이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클라우드를 도입한 업체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증권이 MTS 서비스를 내놓은 건 지난해 4월이다. 데이터센터 2곳에 MTS 데이터를 운용하고 있던 이 증권사는 그해 12월에 클라우드 환경과도 연동해 데이터를 관리했다. 제3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개념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했다. 하지만 그 후 한 달 만인 지난 1월 비용 절감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MTS 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운영 비용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 증권사는 MTS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초당 100만건의 데이터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운용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그래비톤2의 도입을 시작했다. 이 도입 절차는 지난 6월 마무리 됐다. 이 증권사가 데이터 운용 환경을 바꾸는 데에는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장 CTO는 “TMS 개발 단계에서부터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해 설계를 했다”며 “컴플라이언스팀과 보안팀도 설계 과정에 참여해 준법 준수 요소를 MTS 관리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그래비톤2 도입 전과 비교했을 때 운용 비용을 20%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성능 지표는 30% 오르고 탄소배출량은 50% 줄어드는 부가 효과도 얻었다. 장 CTO는 “주기적으로 각 개발팀에서 운용 비용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비용 리포트를 주간 단위로 발행해 비용 관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장 CTO는 클라우드를 병용했을 때의 장점도 강조했다. 그는 “증권시장 마감 시간이나 프로모션 기간에는 MTS 이용자가 몰려 처리해야 할 트래픽이 많아진다”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덕분에 특정 시점에 늘어나는 트래픽에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을 상정해 자체 데이터 저장 능력을 키워야 했던 수고로움이 사라졌단 얘기다.
카카오의 클라우드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 CTO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최근 CSP 안전성 평가를 마치면서 협업할 여지가 커졌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