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선거 참여 5개 정당, 경제발전 등 공약 제시
히말라야 부탄서 총선 예비선거…총선 나설 정당 2개 선출
히말라야 소국 부탄에서 내년 1월 총선에 나설 정당 2곳을 뽑는 예비선거(1차 선거)가 30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약 77만명의 인구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유권자들은 이날 전국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5개 정당을 상대로 투표했다.

결과는 내달 1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결과 상위 1, 2위를 차지한 정당이 내년 1월 9일로 예정된 총선에 후보자를 낼 수 있다.

예비선거에 나선 5개 정당은 관광과 외부 원조에 주로 의존하는 부탄의 30억달러(약 3조9천억원) 규모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수력 발전량 확대, 농업 발전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하원의원 47명을 뽑는 총선은 부탄이 2008년 왕정에서 입헌군주제로 전환한 뒤 네 번째로 치르는 것이다.

그동안의 총선은 순조롭게 치러졌다.

국토 면적이 3만8천여㎢인 부탄은 두 강대국 중국,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인도와는 1968년 수교하는 등 전통적으로 깊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과는 아직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상태다.

중국과 인도는 부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부탄은 최근 중국과 국경분쟁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국교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