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벗어나지 않은 물가·고용…"연준이 안심할 만한 수치"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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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체크포인트
예상 벗어나지 않은 지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 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만한 주요 지표들이 여럿 발표됐습니다. 미국 연준이 물가를 가늠할 때 가장 주요하게 검토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11월 PCE는 전월대비 동일해 예상치인 0.1% 상승을 밑돌았습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3.0%올라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가격이 2.6% 하락했고, 상품가격도 0.5% 떨어졌습니다. 식품 가격과 서비스 가격은 각각 0.2% 상승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고, 전월동기대비로는 0.2% 상승해 역시 예상치와 같았습니다. 근원 PCE 상승폭은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6개월치 전월대비 근원 PCE 데이터를 모아 연율로 환산하면 2.5%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BMO 캐피털마켓은 "이번에 나온 PCE 데이터는 연준 관계자들에게 위안이 될만한 수치"라며 "전반적으로 미국 금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만큼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지표가 나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예상치인 22만건을 소폭 밑돌았습니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기존 20만9000건에서 21만1000건으로 수정됐습니다. 최소 2주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8만6000건 늘어난 192만7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해고된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OPEC+ 하루 100만배럴 감산 협의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CE+에서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우디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고, 러시아는 감산량을 30만배럴에서 50만배럴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쿠웨이트는 하루 13만5000배럴, 알제리는 5만1000배럴, 오만은 하루 4만2000배럴 감산을 결의했습니다. 나머지 회원국은 자발적으로 감산량을 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감산이 자발적으로 이뤄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에서 하락로 급반전했습니다.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감산에 반대해왔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이 날 회의에서 하루 18만배럴 감산에 동의했지만, 앙골라는 감산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MS, 오픈AI 이사회 옵저버로 참여
오픈AI 지분 49%를 보유중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의결권은 없이 회의에 참석만하는 '옵저버' 자격으로 참여하기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오픈AI 이사들과 마찬가지로 회사 내부 기밀정보를 열람하고, 이사회 논의 사항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의사결정 권한은 없습니다. 샘 올트먼 CEO, 그렉 브록먼 회장, 미라 무라티 CTO 등은 모두 올트먼 '축출' 사태 이전에 맡고있던 보직으로 복귀했습니다.뉴욕=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