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원론 산책] '임금의 경직성' 두고 경제 이해방식 서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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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고전학파 vs 케인스학파
거시경제이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거시경제학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학파는 학문적 견해가 비슷한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하는 용어다. 시장경제에 대한 연구와 달리 국가경제가 작동하는 모습에 대한 연구에서는 견해를 서로 다른 학파가 대립하고 있다. 국가경제의 작동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 나라의 총생산량이 결정되는 원리다. 이와 관련해 어느 요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가 완전히 다른 시각을 보인다. 거시경제이론을 공부하는데 두 학파가 있다고 하는 것은, 어느 한쪽 의견만 맞고 다른 학파의 의견이 틀린다는 것이 아니므로 두 학파가 국가경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각각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
노동시장에서 노동의 수요와 공급에 변화가 있을 경우 시장에서 결정되는 균형 임금이 얼마나 신축적으로 변화하는지에 대한 입장이 두 학파를 구분하는 가장 근본적 요인이다. 노동시장뿐 아니라 모든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변화가 생기면 임금이나 가격이 즉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변화와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균형으로 수렴하게 된다. 특히 노동시장의 경우 새로운 균형 임금이 나타나기까지 다른 시장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케인스학파의 견해다. 따라서 케인스학파는 임금이 경직적이어서 균형 임금으로 쉽게 도달되지 않는 시기를 ‘단기’로, 임금의 경직성이 사라지는 시기를 ‘장기’로 구분하며, 단기의 국가경제 모습과 장기의 국가경제 모습을 따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시장경제에 관해 설명하면서도 단기와 장기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미시경제이론이든 거시경제이론이든 모두 경제 현상에 대한 설명이지만, 미시경제이론에서의 장단기 개념과 거시경제이론에서의 장단기 개념이 완전히 다르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미시이론에서는 기업이 고정생산요소를 가진 시기를 단기라 하고, 단기에서 고정생산요소라 하더라도 그 양을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것이 가능한 시간을 장기라고 정의한다. 거시이론에서는 조금 전에 설명한 것처럼 임금의 경직성을 가지고 장단기를 구분하므로 어느 부분의 경제이론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장단기 개념을 달리 이해해야 한다.
고전학파라는 명칭은 케인스학파가 붙인 것이다. 케인스학파는 케인스 이전의 경제학자를 ‘고전학파’라고 불렀는데, 케인스학파가 자리 잡은 이후에도 케인스학파의 견해에 동조하지 않고 고전학파의 견해를 따르는 경제학자가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거시경제 현상을 장단기로 구분해 설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임금의 경직성이 나타나는 단기는 어느 시장에나 존재하는 일시적 현상으로, 상품시장에서 상품가격의 경직성을 바탕으로 장단기로 구분하지 않는 것처럼 노동시장도 장단기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즉 경제는 결국 장기적 상황으로 빨리 수렴될 것이므로 단기에 대해 굳이 살펴볼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거시경제 현상을 장단기로 구분해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케인스학파이기는 하지만, 케인스학파는 장기 경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케인스가 한 유명한 말 가운데 “장기에 우리는 모두 죽는다(In the long run, we are all dead)”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장기 경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압축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시장에서 임금이 경직적이라 실업이 발생하고, 실업문제를 해결해 한 나라의 총생산량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 케인스의 주장이다. 이 주장이 맞는다고 동의하는 경제학자가 많아지면서 케인스를 따르는 학파까지 결성하게 된다. 케인스의 주장은 산업혁명 이후에 등장한 시장을 바탕으로 완전고용을 이루면서 잘 작동되던 자본주의 경제에 갑자기 대공황이 발생하면서 그 이유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대공황은 케인스학파와 거시경제학이라는 분야를 만들어낸 중요한 사건이므로 다음 주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대공황이 발생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과 대공황 발생한 이유에 대한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의 견해를 비교해볼 것이다.
노동시장에서 노동의 수요와 공급에 변화가 있을 경우 시장에서 결정되는 균형 임금이 얼마나 신축적으로 변화하는지에 대한 입장이 두 학파를 구분하는 가장 근본적 요인이다. 노동시장뿐 아니라 모든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변화가 생기면 임금이나 가격이 즉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변화와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균형으로 수렴하게 된다. 특히 노동시장의 경우 새로운 균형 임금이 나타나기까지 다른 시장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케인스학파의 견해다. 따라서 케인스학파는 임금이 경직적이어서 균형 임금으로 쉽게 도달되지 않는 시기를 ‘단기’로, 임금의 경직성이 사라지는 시기를 ‘장기’로 구분하며, 단기의 국가경제 모습과 장기의 국가경제 모습을 따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시장경제에 관해 설명하면서도 단기와 장기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미시경제이론이든 거시경제이론이든 모두 경제 현상에 대한 설명이지만, 미시경제이론에서의 장단기 개념과 거시경제이론에서의 장단기 개념이 완전히 다르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미시이론에서는 기업이 고정생산요소를 가진 시기를 단기라 하고, 단기에서 고정생산요소라 하더라도 그 양을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것이 가능한 시간을 장기라고 정의한다. 거시이론에서는 조금 전에 설명한 것처럼 임금의 경직성을 가지고 장단기를 구분하므로 어느 부분의 경제이론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장단기 개념을 달리 이해해야 한다.
고전학파라는 명칭은 케인스학파가 붙인 것이다. 케인스학파는 케인스 이전의 경제학자를 ‘고전학파’라고 불렀는데, 케인스학파가 자리 잡은 이후에도 케인스학파의 견해에 동조하지 않고 고전학파의 견해를 따르는 경제학자가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거시경제 현상을 장단기로 구분해 설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임금의 경직성이 나타나는 단기는 어느 시장에나 존재하는 일시적 현상으로, 상품시장에서 상품가격의 경직성을 바탕으로 장단기로 구분하지 않는 것처럼 노동시장도 장단기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즉 경제는 결국 장기적 상황으로 빨리 수렴될 것이므로 단기에 대해 굳이 살펴볼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거시경제 현상을 장단기로 구분해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케인스학파이기는 하지만, 케인스학파는 장기 경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케인스가 한 유명한 말 가운데 “장기에 우리는 모두 죽는다(In the long run, we are all dead)”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장기 경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압축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시장에서 임금이 경직적이라 실업이 발생하고, 실업문제를 해결해 한 나라의 총생산량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 케인스의 주장이다. 이 주장이 맞는다고 동의하는 경제학자가 많아지면서 케인스를 따르는 학파까지 결성하게 된다. 케인스의 주장은 산업혁명 이후에 등장한 시장을 바탕으로 완전고용을 이루면서 잘 작동되던 자본주의 경제에 갑자기 대공황이 발생하면서 그 이유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대공황은 케인스학파와 거시경제학이라는 분야를 만들어낸 중요한 사건이므로 다음 주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대공황이 발생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과 대공황 발생한 이유에 대한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의 견해를 비교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