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에서 처음 받은 기념품은 후드티가 아니라 현금이 든 액자였습니다"미국 벤처캐피털(VC) 굿워터캐피털의 창업자 에릭 김 매니징파트너는 지금의 쿠팡·비바리퍼블리카(토스 모기업)·당근 등 한국 컨슈머테크 기업들을 있게 한 '대부'로 불린다. 2010년대 소비자 대상(B2C) 플랫폼 창업 열풍 당시 초기 투자를 통해 이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서 만난 김 매니징파트너는 '현금을 모두 멸종시키겠다'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의 포부를 회상하며 "성공한 창업자들은 발상의 규모가 달랐다"고 말했다. 이날 UKF(한인창업자연합) 2026 서밋 강연 후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김 매니징파트너는 "한국 컨슈머테크에 계속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이 그가 스스로를 한국인으로 자각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때였다. 그는 "거리에서 막대 풍선을 두드리고 환호하는 군중을 보며 처음으로 집에 온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이후 한국에서 반도체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등 인연을 이어갔다.김 매니징파트너는 한국 시장의 장점을 네 가지로 꼽았다. △좁은 땅에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들이 밀집한 '초도시화' 환경 △스마트폰 보급률 96%의 디지털 인프라 △3만3000달러 수준의 높은 1인당 GDP △수준 높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 기반 덕분에 한국은 반도체같은 제조업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시장의 거대한 실험실이 될 수 있었다"라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3일(현지시간)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 바이오기업 와 라쿠텐메디칼의 '항암 신약'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계약 대상 품목은 라쿠텐메디칼의 두경부암치료제로, ‘광면역요법(Photoimmunotherapy)’이라는 새로운 모달리티의 의약품이다. 이는 표적 항체에 빛에 반응성 물질을 결합한 뒤 종양 부위에 적색광을 조사해 표적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결합해 효과와 안전성을 높인 치료법이다.라쿠텐메디칼의 해당 치료제는 일본에서 이미 조건부 조기 승인 체계 하에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 상업 사용 경험을 확보했다. 현재 미국과 대만 등 다수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중이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서도 임상시험이 개시될 예정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통해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에 요구되는 고품질 제조 시스템과 안정적 공급 능력,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최근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 시설의 본격 가동을 시작하며 고도화된 바이오컨쥬게이션(Bioconjugation) 서비스의 제공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아울러 오는 8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는 듀얼 사이트 기반 글로벌 생산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ADC CDMO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이번 수주 계약으로 양사는 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이어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31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당시(16만6000명)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KT에서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약 31만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만2000명꼴이다. 특히 마지막 주말인 12~13일 이틀 동안 전체 이탈자의 31%가 집중됐다.같은 기간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약 66만 건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4만7000여 건으로, 플래그십 단말 출시나 위약금 면제 이슈가 없을 때 평균(약 1만5000건)의 3배 수준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는 대규모 보조금 정책을 집행하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고, 갤럭시 S25·Z플립7 등 인기 단말이 품귀 현상을 보인 대리점도 적지 않았다.이탈 가입자의 상당수는 SK텔레콤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기간 KT에서 빠져나간 가입자 중 74.2%가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이 기간 KT는 약 23만8000명 줄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약 16만5000명, 5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쏠림 현상은 SK텔레콤의 회귀 프로그램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이탈 고객이 돌아올 경우 기존 멤버십 등급과 가입 연수를 복원해 주는 제도를 운영했다. 반면 KT는 보상안에 요금 할인 등 금전적 보상이 빠지면서 체감도가 낮다는 비판을 받았다.이번 조치와 별개로 소급 적용되는 지난해 9~12월 이탈 고객도 약 3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KT가 위약금을 환급해야 할 가입자는 총 66만 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KT는 최근 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