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소방관이 순직한 서귀포시 창고 화재 현장 / 사진=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A 소방관이 순직한 서귀포시 창고 화재 현장 / 사진=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지역 한 창고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이던 20대 소방관 A씨가 무너진 구조물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 9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화재를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표선119센터 소속 소방관이었던 A씨 거센 불길에 무너진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맞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A씨는 창고 입구 쪽에서 불을 끄고 있었으며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그를 덮치면서 이를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소방관이 순직한 서귀포시 창고 화재 현장 / 사진=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A 소방관이 순직한 서귀포시 창고 화재 현장 / 사진=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A씨는 5년 차 소방대원으로, 이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민을 대피시킨 뒤 곧바로 화재 진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A씨는 평소 각종 사고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이었다"며 "공무원 재해 보상법에 따라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과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