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랑하는 내 딸 민이에게. 너는 너 자체로 최고다. 많이 많이 고맙구나. 2023.11."이라는 정 전 교수의 친필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를 게재했다.
조씨는 이와 함께 정 전 교수의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서점 링크를 게재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옥중 글 모음'이라며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라는 에세이집을 출판했다.
정씨는 저서에서 "어느 날 가족과 떨어져 저 혼자 감옥에 왔다"며 "구치소 독방, 1평 남짓한 공간 바닥에 웅크린 채 제가 할 수 있는 건 울음을 삼키며 마음을 적는 것뿐이었다. 손바닥만 한 구치소 보고전 용지에 연필로 눌러 쓴 가슴 속 이야기, 그리고 가족에게, 함께 해 준 이들에게, 1152일의 시간을 전한다"고 적었다.
정씨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책에 실린 글은 제 인생의 가장 참혹한 시간에 저를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쓴 글"이라며 "당신들의 조건 없는 위로와 격려를 생각하며 반드시 살아야겠다고 아니 살아 내고 싶어서 쓴 글"이라고 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생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며 "단 한 사람만이라도 이 글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저는 족하다"고 전했다.
책에는 3년 2개월 동안 겪은 구치소 생활, 종교적인 만남, 육십 년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와 많은 이들이 보내준 영치금으로 극세사 이불을 장만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 감사를 표하는 내용도 소개한다.
앞서 남편인 조 전 장관이 에세이 '디케의 눈물'을, 딸인 조씨는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출간한 가운데,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가 출판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