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유언장에 "함께 못해 죄송…종단 미래 잘 챙겨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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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슨 일 생기면 확인하라' 3월 언질…봉은사 인근 숙소서 유언장 발견
![자승스님, 유언장에 "함께 못해 죄송…종단 미래 잘 챙겨달라"(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PYH2023120111090001300_P4.jpg)
조계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자승스님의 유언장을 일부 공개했다.
![자승스님, 유언장에 "함께 못해 죄송…종단 미래 잘 챙겨달라"(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PYH2023113019380001300_P4.jpg)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요"라고 당부했다.
또한 "상월선원과 함께 해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합니다.
우리 종단은 수행종단인데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이('소홀히'의 오기로 보임) 한 점을 반성합니다"라고 수행하는 이들에게 메시지도 남겼다.
여기에는 "결제 때마다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 비구니 스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덧붙어 있다.
아울러 "탄묵, 탄무, 탄원, 향림"라고 쓴 뒤 "각자 2억씩 출연해서 토굴을 복원해주도록"이라고 당부한 뒤 "25년도까지 꼭 복원할 것"이라고 시한도 제시했다.
탄묵, 탄무, 탄원, 향림은 자승스님의 상좌(제자)스님들의 법명이다.
조계종은 이 메시지가 화재로 소실된 칠장사 복원과 관련된 말씀이라고 해석하면서도 자승스님이 입적한 칠장사 화재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유언장에 담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승스님, 유언장에 "함께 못해 죄송…종단 미래 잘 챙겨달라"(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PYH2023113010410001300_P4.jpg)
유언장은 자승스님이 회주(큰스님)로 있는 봉은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은정불교문화재단의 숙소에서 발견됐다.
우봉스님은 자승스님이 올해 3월 상월결사 인도 순례가 끝난 뒤 '혹시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방 어디 어디를 열어봐라'는 이야기를 했고 당시 지인들이 '그런 말씀을 마시라'고 손사래를 쳤다고 전했다.
![자승스님, 유언장에 "함께 못해 죄송…종단 미래 잘 챙겨달라"(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PYH2023120111260001300_P4.jpg)
발견된 유언장은 전체 10여장이며 여기에는 자승스님이 평소 했던 생과 사에 대한 이야기나 종단에 관한 당부 등이 담겨 있다고 조계종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개인적인 내용은 제외하고 종단에 대한 당부 및 칠장사에 타고 간 차에서 발견된 메모와 연관된 내용을 선별해 공개하는 것이라고 조계종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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