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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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원 넘게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13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난 데다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80전 오른 1305원8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시작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10원 오른 1300원에 개장해 오름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30원8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전날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유로지역의 11월 물가상승률이 2.4%로 발표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가치로 계산되는데, 유로화 비중이 높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위안화까지 약세가 나타났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져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면 원화도 이에 동조해 약세 흐름을 보인다.

증시도 환율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671억원을 순매도했다. 원화 수요가 줄어들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원·엔 환율도 올랐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1원91전이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878원4전)에서 3원87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