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공공외교 차관 방한해 협의…허위정보 대응 협력 강화 MOU 서명
한미 공공외교 당국자 "허위정보는 초국가적 위협…공동 대응"
한미 당국이 1일 허위정보 유포 등 해외 정보조작 행위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홍석인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방한 중인 엘리자베스 앨런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을 이날 서울에서 만나 '한미 공공외교 협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협의에서 허위정보 유포 등 해외 정보조작 행위가 정부에 대한 신뢰와 민주주의의 기반을 저해하는 초국가적 위협이며, 이에 대한 공동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에 서명한 MOU는 앞으로 관련 분야에서 한미의 협력 강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지난 8월 한미일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해외 정보 조작과 감시 기술의 오용이 제기하는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 우리는 허위정보 대응을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홍 대사와 앨런 차관은 한미 문화협력 강화를 통해 전 세계에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확산하자는 논의도 했다.

또 한미 간 폭넓은 교류를 위해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미국 주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 대사는 미국 내에서 한국어, 한국학 등에 대한 관심을 계속 높이기 위해 차세대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한미 공공외교 협의를 정례화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