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 강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예고했다.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첫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미국(달러)이 계속해서 세계의 지배적인 기축통화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지 않도록 미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일정한 교환가치를 가지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다. 통상 그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게 되는데 미 국채를 담보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늘면 미 국채 등 달러 수요가 늘면서 달러의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으로 해석된다.미 국채 수요가 늘면 미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장기 금리도 내려갈 수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1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가 스테이블코인 담보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국이 보유한 미 국채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밋에서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한 법안을 작업하는 의원들의 노력에 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현재 의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이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등을 규정해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규제 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대해 "우리 금융 분야 경제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이 부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미 수사당국은 검시 결과, 해크먼의 사인은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이며 알츠하이머병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부인 벳시 아라카와의 사인은 한타바이러스, 폐 증후군으로 나타났다.미 뉴멕시코주 수사당국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해크먼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가 지난달 사망한 뒤 일주일가량 지난 시점에 해크먼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을 통해 옮겨지는 바이러스다. 사람이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발열, 근육통, 기침, 구토,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심부전이나 폐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결국 부인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숨졌고, 해크먼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일주일가량 지난 뒤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게 수사당국의 결론이다.지역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해크먼이 집안에 부인의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있었던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변했다. 재럴 검시관 역시 해크먼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부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당국은 아라카와의 이메일과 기타 활동 기록 등을 토대로 그가 지난달 11일 이후 사망했고, 해크먼의 사망 시점은 지난달 18일께로 결론지었다.해크먼과 피아니스트였던 아라카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캐나다, 멕시코와 벌이고 있는 '관세 갈등'이 내년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더 흥미롭게 만들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자리한 가운데, 내년 6∼7월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백악관에 설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최근 고율 관세 압박으로 멕시코, 캐나다와의 관계가 긴장된 것이 내년 월드컵 공동 개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취재진으로부터 질문받자 "긴장은 좋은 것"이라며 "월드컵을 훨씬 더 흥미롭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월드컵이 관중 수백만 명을 유치하고, 2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이를 통해 지금부터 내년 대회 때까지 400억 달러(약 58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새긴 내년 월드컵 공인구를 선물하고, 우승팀에게 돌아갈 트로피를 보여줬다. 그는 내년 월드컵에서 미국이 우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트럼프 대통령 질문에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에 대해 "한 달 동안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 같은 경기를 하루에 세 게임씩 한다는 말이 듣기 좋다"고 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